요우커, 일본으로 발길돌리는데…수수료인상 등 딴지걸 생각만…
세계 각국은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잡기위한 글로벌 면세점 전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있다. 획기적으로 규제를 풀고, 파격적인 특혜까지 내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면세점에 관한한 규제 일변도다.
중국은 자국민의 소비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세계 최대 면세점을 속속 만들고 있고 엔저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일본은 지난해부터 내수 경제활성화 방안으로 관광산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에게 쇼핑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소비세 8%를 현장에서 즉시 환급해 주고 면세 대상 품목을 식품ㆍ음료ㆍ화장품ㆍ약품 등 소모품으로 확대했다. 일본은 이 결과 지난해 5700여개였던 면세점을 올해 1만8000개까지 늘려 1년새 3배 이상 키웠다.
대만도 지난해 5월 요우커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과 인접한 진먼섬에 초대형 에버리치 면세점을 오픈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정부가 나서 각종 규제로 면세점 업계 성장을 가로막고, 결국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류열풍으로 면세 산업이 호황을 누리자,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금알을 앟는 거위’라고 하면서 면세사업을 ‘특혜’로 규정하고 독과점 규제와 특허수수료 100배 인상 등을 담은 ‘관세법 개정안’도 발의함으로써 업계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황금알’ 평가는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국내 최대 여행객인 요우커들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일본에 추월당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각각 667만명, 914만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고객 80%가 해외 관광객이며 내수산업이 아닌 수출 산업”이라며 “대형화와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세계 각국의 ‘소리없는 면세점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