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역상인과 상생 위해 재단 출범…SK도 소상공인과 ICT솔루션 공유 부각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동대문 지역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 7월 신규 시내 면세점 업체 선정 때 롯데와 SK네트웍스를 비롯한 8개 사업자가 ‘동대문 당위성’을 내세워 업계의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면세점 입점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을 들었던 것에 이어 이번 경쟁에서도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지대식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패션산업의 메카이자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인 동대문인 만큼 이제는 이곳 경제발전을 진일보시킬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며 “중국 자본마저 면세점 가치를 높게 보고 있는 상황에 가만히 앉아서 시장을 뺏기지 말고, 능력 있는 기업에 면세사업을 하게 하고 우리 상권을 함께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의 말을 반영하듯 지난 12일 찾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은 중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자유여행으로 한국을 찾은 리시우잉 양은 “동대문에서는 밤에도 쇼핑을 할 수 있고, 한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시장들이 많아서 관광 온 기분이 제대로 난다”며 “시장이 많긴 한데 내 취향에 맞는 곳이 어디 있는지 찾기 힘들고, 특히 친구들이 부탁한 면세품을 살 수 있는 곳이 보이지 않아서 많이 곤란하다”고 했다.

동대문에 입지 후보지를 낸 업체들도 지역 상인들과의 다양한 상생방안을 내고 있다.

두산타워를 면세점 입지로 삼은 두산의 경우 인근 지역과의 공동발전을 위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하고 민ㆍ관ㆍ학 협력을 통한 동대문 발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그룹이 총 200억원의 재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동대문 케레스타에 후보지를 낸 SK네트웍스는 SK의 ICT 역량을 바탕으로 요우커들에게 동대문 인근의 상권 정보를 통합적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원패스’를 제공하고, 소상공인들에게 무상 ICT 솔루션도 지원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 7월 동대문을 입지로 삼아 면세점 유치에 나선 이후 계획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SK만이 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SK상생면세점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 현지 상인들에게서 호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상생 11대 계획과 동대문 발전을 위한 1500억원 투자를 통해 면세점과 지역상인이 함께 웃으며 우리나라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동대문이 새롭게 세워지는 면세점을 통해 다시 한번 변화와 상생으로 도약할 지에 시선이 쏠린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