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생명과학관 폐쇄 유지…폐장염 가능성에 주목하고 심층역학조사 진행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호흡기질환과 관련해 지난 하루 동안 신규 신고는 없었고, 6일 0시까지 총 84건의 신고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질본은 이날 의심환자에 부합하지 않았던 신고사례 1명과 대조군 조사의 대상이었던 무증상자 2명이 흉부방사선상 폐렴소견이 발견돼 이들 3명을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입원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확인된 의심환자는 총 55명이다.
질본은 지난달 8일 이후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방문한 자로 37.5도 이상의 발열과 흉부방사선상 폐렴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5일까지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52명의 의심환자 중에서 중증사례는 없고, 주치의 판단에 의하면 입원 이후 51명은 상태의 호전을 보이고 있으며 악화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질본은 또 전날 열린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주치의 판단에 따라 오늘 50명을 퇴원시킬 예정이며, 의심환자의 동거인 97명과 의료진 204명에서 현재까지 의심환자 발병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민간역학조사 자문위원단 병원체조사팀의 김의종 서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병원체에 의한 폐렴이라기 보다는 폐장염으로 판단되는 부분이 있었으나 어제 자문회의 영상의학 소견에서 기존 폐장염과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좀 더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해야 겠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격리를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격리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열린 민간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이번 질환의 전파력과 의심 환자의 퇴원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람간 전파의 가능성은 없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자문회의의 결정은 의심환자의 접촉자 중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전혀 없으며, 전파가 가능한 질환이라 할지라도 의심환자들의 증상이 소실되면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질본은 모든 입원자는 격리를 해제하고, 발열 등 폐렴 증상과 흉부방사선 등 검사 소견의 호전에 대한 주치의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퇴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새로운 의심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격리조치 없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통상적 수준의 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 취해졌던 폐쇄 조치는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양 본부장은 “현재 역학조사 및 환경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병원체 검사 결과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로, 혈액ㆍ객담ㆍ폐조직 등 의심환자 검체와 공기포집ㆍ사료ㆍ환경도말 등 환경검체에 대한 세균ㆍ바이러스ㆍ진균 등 병원체 검사를 지속할 것”이라며“현장 조사 및 병원체 검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번 호흡기질환의 원인규명 작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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