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매년 잠재력 갖춘 유망기업 지정 올 전자·글로벌 융합 등 35개 업체 지원 사업화 성공률 ‘81.5%’ 他지원사업 압도
19~21일 AT센터서 ‘ATC기업 잡페어’ 파크시스템즈·비디 등 인재발굴 나서
중국의 급부상, 세계적인 경쟁 심화 등으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TPP(환태평양경제협력조약)에 우리나라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수출 위주의 우리 기업이 받게 될 경제적 손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손에 꼽히는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 기업을 육성해 단단한 산업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03년부터 우수기술연구센터(이하 ATC, Advanced Technology Center) 사업을 통해 잠재역량을 갖춘 유망 중소·중견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ATC사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업부의 대표적 R&D 사업이다. 최대 5년간 매년 5억 원 내외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해 신규기술 확보를 촉진하고 있다. 올해는 ATC 사업 대상으로 35개 기업 부설연구소가 선정됐다. 현재까지 총 390개 기업이 지정되어 지원을 받았다. 올해 신규 지정된 기업은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성과 잠재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기·전자 10개 기업, 정보·통신 7개 기업, 기계·소재 6개 기업이 선정됐다, 글로벌 융합 ATC 신규 사업으로는 한국지이초음파 등 총 4개 기업이 확정됐다.
ATC사업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효과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우선 기술적 성과로는 ATC 사업을 통해 나타난 과제당 논문 건수는 평균 1.17건이다.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는 5.80건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성과로는 과제 당 사업화 매출액이 약 70억 2천만 원, 고용 창출 인원은 과제 당 5.82명으로 집계됐다. 사업화 성공률도 타 R&D 사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완료 과제를 기준, ATC 사업의 사업화 성공률은 81.5%로, 산업부의 타 R&D 사업 평균 성공률 45.7%보다 매우 높다.
두 번째,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먼저 ATC 사업의 정부출연금 10억 원 당 논문 건수가 0.78건으로, 특허 출원 건수는 2.01건, 특허 등록 건수는 1.85건으로 나타났다. 사업적 성과로는 정부출연금 10억 원 당 사업화 매출액이 46억 7천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고용 성과는 4명으로 나타났다. 타 사업과 비교했을 때, ATC 사업의 정부출연금 1억 원 당 특허는 0.47건으로, 산업부 R&D 사업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화 매출액도 정부출연금 1억 원 당 7억 5천만 원 정도로, 산업부 R&D 사업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선정 기업마다 차이는 발생했다. 특허·논문 수나 사업화 성공률의 차이는 기업 역량, 사업비, R&D 연구 인력의 근속연수 등의 요인에서 수준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도출해 냈다. 구간별 성과가 차이가 나는 원인으로, 기술적 성과나 사업적 성과 모두 투입자원의 수준이 높은 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사업비 수준을 향상시켜 기술개발 성과가 성공적인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의 ATC 사업성과를 분석한 결과, 투입 자원 대비 사업화 매출액의 효율성은 총 사업비 규모가 클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업화 성과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는 총 사업비의 확대가 요구된다. R&D 사업 효율화를 위해 ‘투입 최소화의 효율성’보다는 적정 규모의 지원을 통해 성공적 사업화까지 이끄는 ‘성과 극대화 효율성’이 국가 R&D 사업의 효율화에 더 적절하다는 결론이다. 또 연구 인력의 근속이 주된 성공 요인으로 나타났다. R&D 연구 인력 역시, 근속연수가 기술적 성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또 업종 역시 기술적 성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이 지식서비스업에 비해 효율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식서비스업이 연구개발 인력의 이직이 잦은 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여, 지식서비스업의 연구개발 인력을 관리가 더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속성 측면을 살펴보면, ATC 선정 기업 중 세계일류 상품 생산기업은 52개사로, 세계일류상품은 91개다. 전체 세계인류상품 기업의 14%, 7%를 각각 차지했다. 세계일류상품 보유 기업 가운데 추적조사에 응답한 34개 기업의 세계일류상품에 대한 매출액은 약 1조 636억 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의 산업 연관표를 활용한 산업연관 분석 결과(2003~2012년), ATC 사업을 통한 생산유발액은 약 4조 5,434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부가가치 유발액은 약 1조 3,508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매출 성장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어떤 사업이라도 결과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매출로 이어져야 한다. ATC사업을 통한 과제당 성장 효과는 약 272억 원, 정부출연금 1억 원 당 성장효과는 16억 8천만 원, 총 성장효과는 약 3조 2,397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 역시, ATC 선정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동일 기간, 동일 업종에 비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 분야별 매출 성장효과 역시, ATC 선정기업의 성과가 더 우수했다. 기술 분류 중 기계·소재 분야 과제가 가장 높은 성장 효과를 보였다. 기계·소재 분야의 경우, 총 성장효과는 1조 9,433억 원, 과제당 성장효과는 약 545억 원, 정부출연금 1억 원 당 성장효과는 32억 9천만이었다. 전기·전자 역시 총 성장효과가 1조 2,692억 원으로 나타나는 등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도출했다. 반면, 화학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의 성장효과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분야는 고무제품과 플라스틱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 부진으로 성장효과가 크게 감소했고, 석유화학에서의 중국 부상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약기업, 지식서비스업, 뿌리기업의 경우, 성장효과는 전체 과제의 평균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ATC 사업성과 등을 분석한 후, 향후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선방안으로 5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기업부설 연구소 지원체계 정비다. ATC 사업의 선정 자격조건 가운데 매출액 구간을 제조업은 100억~2,500억 원, 서비스업은 30억~2,500억 원으로 설정하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기업 유형에 따라 차별화하여 적용해야한다.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 조건은 현재의 10%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ATC 신규 선정 시 기업부설연구소 평가 제도를 신설할 예정이다. 3등급(도약형, 성장형, 선도형)으로 나눠 최초 평가 후, 단계평가에서 등급이 상승하는 연구소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두 번째 △ATC와 글로벌 ATC 간 변경 허용이다. ATC 과제 수행 중 글로벌 R&D가 필요할 경우, 글로벌 융합 ATC로 변경을 허용해 사업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융합 ATC 참여 확대를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 R&D 센터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별도로 개최,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수요 맞춤형 제도를 선보인다.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융합 ATC 활성화다. 산업기술연구회의 ‘공공연구기관 연구인력 기업 파견 사업’과 연계한 연구 인력을 지원한다. 글로벌 협력 촉진을 위한 글로벌 공동 R&D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정보 공유에 나선다. △단계 평가 및 기업연구소 평가를 통한 인센티브 제공이다. 기업연구소 평가에 따른 출연금 차등화 및 협약 1단계에서의 지원 규모를 축소하고, 단계 평가 및 등급평가를 통해 협약 2단계에서 우수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지원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과제 수행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핵심 연구 인력에 대한 인센티브 개선이다. 핵심 연구 인력의 이탈 방지와 지속적인 과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액을 적금이나 펀드 상품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오는 2015년 11월 19일부터 3일간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되는 ‘2015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서 ‘ATC기업 Job Fair’를 진행한다. 이번 ATC기업 Job Fair에는 대호테크,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파크시스템즈 등이 참여하여 우수인력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구직자가 직접 각 기업의 기술개발성과를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기업을 선택함으로써 기업의 R&D성과와 고용이 연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술개발 성과의 성공적 사업화와 그 과실을 다시 기술혁신에 재투자되어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방향이 자리 잡아 가야하는데 ATC 사업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미 ATC 사업은 사업성과가 매우 탁월한 것으로 객관적인 지표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중소·중견 기업과 외국 투자기업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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