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옵션 등 변수 고려를
천신영 신영증권 Structured Products부 부장
주가연계 파생결합증권(ELS) 상품은 주식, 채권과 함께 이제 개인 투자자들의 필수 포트폴리오 상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최근 3년 간 ELS 시장의 발행규모를 살펴보면, 2013년 45조6000억원을 기록한 ELS 시장은 지난해 71조8000억원으로 사상 첫 70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 달 약 6조원의 ELS 상품이 발행된 셈이다. 올해도, 9월까지 64조4000억원이 발행되는 등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다.
ELS 시장이 커지고, 그만큼 투자자들도 ELS에 익숙해졌지만 ELS는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다. 실제 상품을 뜯어보면, ELS는 다양한 금융 옵션과 변수들로 구성 돼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ELS에 투자할 때 일반적으로 많이 고려하는 투자수익률 외에도, 상품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변수들을 생각해야 한다.
ELS 상품의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시, 많은 경우에서 투자자들은 과거에 투자했던 상품과 같은 구조와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ELS에 재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 본인에게 익숙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가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투자수익률의 상승여부이다. 만약 수익률이 과거에 투자했던 상품보다 높다면 쉽게 투자 결정을 내리지만 반대로 낮다면 쉽게 재투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투자수익률이 의미하는 점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기초자산과 상품구조를 가졌더라도 투자시기에 따라 투자수익률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보통 ELS 상품의 자동상환주기가 6개월인데, 6개월 이전과 현재 시점의 시장상황은 주가 수준과 변동성, 금리 등 모든 면에서 다르다. 따라서 상환된 ELS 상품을 재투자할 때, 투자수익률이 높아졌다 해서 단순히 ‘좋은 상품’으로 생각하고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투자수익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상황의 변화로 그만큼 손실위험도 더 커졌음을 의미한다. 기초자산인 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의 위험성이 커진 만큼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투자수익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상품 구조는 같지만 여러 가지 다른 변수들로 인해 상품 투자위험이 감소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투자수익률은 사실상 투자자가 부담하는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 즉 위험에 대한 대가다. 높은 위험을 부담한다면 수익률은 높을 수밖에 없고, 위험을 부담하고 싶지 않다면 낮은 수익률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상환된 ELS 재투자 시 늘 투자해 왔던 동일한 구조 상품만을 고집하기 보다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투자위험에 맞게 상품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투자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올라간다면, 그만큼 투자위험도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투자수익률을 낮추고 상품구조의 변경이나 기초자산 변경 등을 통해 상품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ELS는 어떠한 구조로 설계되느냐에 따라 투자위험 및 투자수익률이 매우 다양해지는 맞춤형 투자상품이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목적에 맞는 상품을 골라내는 것이 현명한 ELS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첫걸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