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 식기건조대 · 행주 · 수저통…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공간인 가정의 주방이 가장 깨끗해야 함에도 각종 병원균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냉장고와 행주, 도마, 주방도구 등 생활용품의 상당수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7일 주방용품업계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수도권 가정 103곳의 주방용구를 조사한 결과, 주방용구 515점의 28%인 144점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주방용구 중 한 곳이라도 식중독균이 나온 가정은 전체 61%인 63가구였다. 10가구 중 6가구꼴로 주방이 식중독균에 오염돼 있다는 얘기다. 조사대상이 된 주방용구는 냉장고와 식기건조대, 행주, 수저통, 도마, 주방용품 등이다. 식중독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주방용구는 행주였고, 다음으론 냉장고와 식기건조대 바닥과 도마, 주방용품의 순으로 나타났다.
검출된 세균 대부분은 황색포도상구균이다. 음식물에 오염됐을 때는 균이 증식하면서 독소를 생성하는 대표적인 균이다. 특히 섭씨 100도에서 30분동안 끓여도 파괴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철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음식을 만드는 주방이 관리 소홀로 많은 유해 세균으로 감염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행주는 하루에 한 번 이상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8분 이상 가열해 살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박세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