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눈길 앱 다운받아 회원가입하면 OK ATM에서 출금하고 계좌입금 포인트로 대출이자 갚을수도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듣기에 따라선 식상한(?) 말이다. 포인트에 민감한 2030 세대일수록 ‘포인트=현금’이다. 하지만 40~50대에 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포인트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제대로 활용한다는 아저씨를 만나기는 쉽지않다. 게다가 백화점 등 유통, 통신, 주유, 카드 같은 포인트에는 그래도 익숙하다고 하지만, 은행은 여전히 포인트와는 낯선 공간이다.
‘800조원의 통장전쟁’ 시대를 연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작되면서 “포인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하던 은행마저 바뀌고 있다. 적립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것은 기본이다. 심지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포인트를 긁어 모으기도 한다. 이것도 모자라 포인트가 있으면 ATM기에서 현금으로 뽑아 쓸 수도 있고, 포인트로 대출이자를 갚을 수도 있다. ‘포인트=현금’인 시대가 금융 서비스로까지 확대되면서 40~50대 아저씨들마저 포인트에 익숙하지 않으면 돈을 낭비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포인트만 잘 알고 활용해도 앉아서 돈을 버는 시대인 셈이다.
금융권에선 처음으로 여러 곳에 흩어진 포인트를 모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통합 멤버스 ‘하나멤버스’가 눈길을 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멤버스는 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만 하면 간단하게 포인트를 모으고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우선 KEB하나은행의 통장이나 카드를 갖고 있지 않아도 가입부터가 간단하다. KEB하나은행과 거래를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이름과 주민번호, 휴대폰 인증만 거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가입이 완료되면 1000 하나머니가 지급된다. 물론 다음달 15일까지 이벤트 기간동안에만 초기에 하나머니가 지급된다.
무엇보다 하나멤버스의 매력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클릭 한 번만으로 하나머니로 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주유소에서 쌓아 놓은 OK캐쉬백과 이마트에서 쌓은 SSG Money를 하나머니로 교환이 가능하다. 실제 OK캐쉬백 3만점과 SSG Money 2만점을 하나머니로 전환하니 5만8000 정도의 하나머니(이벤트 기간 11% 추가 전환분 포함)가 모였다.
이제부터가 본 게임이다. 포인트 모으기는 쉽지만, 긁어모은 포인트를 어떻게 쓰냐가 문제다. KEB하나은행 지점 ATM에서 ‘하나멤버스/N월렛’ 버튼을 눌러 하나멤버스 앱에서 자동으로 부여되는 6자리 PIN번호를 입력하면 현금이 인출된다. 포인트를 모으기만 했을 뿐인데도 없던 현금이 생긴 것이다.
하나머니는 ATM에서 출금이 가능할 뿐 아니라 본인 계좌로 입금을 할 수도 있고, 예금ㆍ펀드ㆍ보험가입은 물론 대출이자ㆍ수수료 납부, 카드결제 등 모든 금융거래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여러 곳에 산재한 포인트를 잘만 모아도 쌈짓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편의점 등에서 “포인트로 결제해 주세요”라는 구차한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끌리는 구석이 있다. 음료수와 담배 등 1만원을 하나카드로 결제하자 푸쉬 메시지가 자동으로 날아온다. 가용 가능한 하나머니 금액이 표시되고,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제시된다. ‘사용’ 버튼을 누르면 실제 결제 금액의 20%가 차감된 8000원만 결제된다.
급하게 지인에게 돈을 송금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갑은 텅 비어있고, 통장에도 잔액이 없다면 아찔하다. 이럴때도 하나머니의 진가가 나온다. 이 곳 저 곳 흩어진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전환해 전화번호만으로 지인에게 하나머니를 송금하면 끝이다. 하나머니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매력이 여기에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하나멤버스 앱을 통해 KEB하나은행의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에 가입하고, 행복knowhow 주거래통장 개설, 급여, 연금 이체 등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또 ‘하나멤버스 1Q 신용/체크카드’는 카드 사용만으로 신용카드의 경우 월 최대 5만 하나머니를, 체크카드는 월 최대 5000 머니의 적립도 가능하다.
기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나 유통업체들이 주로 제공하던 멤버십 서비스가 금융권의 계좌이동제와 맞물려 한 단계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포인트가 돈을 아끼는 수동적인 의미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포인트로 재테크도 하고 현금도 만드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