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들이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기대하면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번 기업공개(IPO) 수수료로 전체 조달자금의 2%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지난 2012년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지불한 수수료율 1.1%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알리바바의 조달자금 규모는 지난 2012년 161억달러를 기록한 페이스북을 가뿐히 뛰어넘어 최대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250억달러를 조달한다면 수수료는 5억달러(약 5347억원), 200억달러만 조달해도 수수료는 4억달러(약 4283억원)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4억달러만 해도 뉴욕증시 IPO 사상 역대 네번째로 큰 수수료 규모다. 사상 최대기록은 비자카드가 갖고있다. 비자카드는 지난 2008년 IPO로 196억50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조달액의 2.8%인 5억3370만달러를 수수료로 지불했다.

알리바바의 상장작업에는 크레디트스위스,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간, 도이체방크 등 월가의 내로라하는 투자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은행은 다음주 알리바바와 수수료 분배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4월 첫째주 한 차례 더 만난 뒤 IPO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은 올 여름께 성사될 전망이다.

한편 러시아 최고갑부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애플과 페이스북의 주식을 팔고 중국의 두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JD닷컴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우스마노프가 갖고있는 자산운용사 USM어드바이저스LLC의 대표 이반 스트레쉬스키는 “우스마노프는 지난해 매입한 1억달러 규모의 애플 지분을 최근 매각했다”면서 “대신 중국 IT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