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도올 김용옥 전 교수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교과서판 세월호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교수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미 검정 교과서 8종이 우리 삶의 모습을 충분히 가르쳐주고 있지 않다”며 “검인정을 더 풀어서 자유발행제로 나아가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게끔 하여도 시원찮을 시점에, 그것을 단 하나의 국정으로 돌린다는 건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에서 종교 개혁할 때 있는 얘기”라고 밝혔다.

박근혜정부의 구성원을 향해선 ”이 시대 최고의 권력을 가진 분이 이런 방향으로 국정을 추진코자 하니까 동조할 수밖에 없다는 하는 입장에 있는 분들“이라며 ”우리가 상식을 가지고 얘기할 때 과연 가능한 얘긴가는 본인들이 제일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교수는 또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대학을 나오신 분인데 교양서적을 읽으셨다면 에드워드 E.H카의 ‘역사는 무엇인가’ 정도는 읽으셨을 것”이라며 “역사라는 것은 사실이라는 게 일 ‘事(사)’자 팩트가 아니고, 역사 ‘史(사)’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국정화 시도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현재의 평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며 “지금 우리 국민이 박근혜라고 하는 하나의 자연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 적에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박정희 대통령을 이미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역사적 평가라는 문제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그대로 놔두면 놔둘수록 그 위상이 높아질 판인데, 그걸 따님이 (왜 개입하느냐). 나도 내 자식이 내가 죽고 난 다음에 나를 올리는 일에 매수하고 있다면 내가 그걸 보고 미친놈이라고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패배의식 때문에 국정교과서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김 전 교수는 ”지금 검인정 교과서가 잘못돼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건 아니잖아요“라고 운을 떼며 ”결국은 학생들로 자유행동을 자유로운 판단을 하게 했으면 그렇게 한 군데에 몰려가지고 그대로 몰살되는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세월호 사태랑 똑같은 짓을 국정 교과서로 가지고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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