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대기업 사외이사의 연봉은 평균 5000여만원이다. 연간 10차례 안팎으로 이사회에 참석해 별다른 이견도 내놓지 않으면서도 웬만한 직장인의 한 해 연봉만큼을 받는 셈이다. 전문성이 필요하고 이사회가 열리기 전 각종 서류 검토 등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친다는 반박도 있지만, 그래도 ‘하는 일에 비해 많이 받는다’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14일 본지와 CEO스코어가 30대그룹 상장사 및 그룹 주요 비상장사 사외이사 597명의 연봉(2012년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평균 5043만원을 받고 있었다.
가장 높은 곳은 포스코로,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 등 6명의 사외이사는 평균 1억5500만원을 받았다. 이사회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2214만원을 받은 셈이다. 포스코그룹 전체로는 15명의 사외이사에게 평균 8593만원의 연봉을 지급,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당시 사외이사 연봉에는 3년간의 경영 성과급이 포함됐고, 이를 제외한 평균연봉은 76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켐택의 남인식 포항공대 교수는 보수를 아예 받지 않았다고도 했다.
삼성은 총 59명의 사외이사에게 평균 7876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계열사별로는 삼성테크윈이 9400만원으로 가장 높고, 호텔신라가 92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크레듀는 25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평균연봉은 8900만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은 43명의 사외이사에게 평균 6683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SK의 사외이사 59명의 평균연봉은 4667만원으로 조사됐으나, 계열사별로 금액차가 컸다. 덩치가 큰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이 5명에게 8500만원씩, SK이노베이션은 6명에게 6900만원씩을 지급했다. 반면 실적이 저조한 SKC솔믹스는 송휴섭 공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등 3명에게 아예 보수를 주지 않았다.
LG는 40명의 사외이사에게 평균 5835만원을 지급했고, 특히 LG전자의 보수는 7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롯데의 사외이사 평균연봉은 4596만원으로 집계됐으나, 롯데하이마트는 평균 13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현대중공업은 6180만원, GS는 4544만원을 평균적으로 지급했다. 한진과 한화의 평균보수는 3829만원, 4826만원으로 나타났다. 재계 순위가 20위권 밖인 정유업체 에쓰오일은 6명의 사외이사에게 연평균 6900만원의 보수를 줬다.
김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