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15일(현지시간)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홈페이지가 해커들에 의해 공격당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명백한 해커들의 공격이 있었으나 나토 시스템이 크게 영향을 받거나 운영 방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16일 성명 발표 이후 홈페이지 확인 결과 최소 3개의 웹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했다고 보도했다.

나토 측은 몇 시간 동안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정확히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의 사이버 베르쿠트란 조직이 한 우크라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이버 베르쿠트는 금일 오후 6시를 기해 나토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것임을 알린다”며 “우리 영토를 점거하고 있는 나토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나토의 우크라이나 개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동기가 나토와 서방 세력의 개입을 반대하는 명확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공격은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찬반투표를 하루 앞두고 감행됐다.

조직의 이름은 과거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용한 진압 경찰 이름인 베르쿠트에서 따온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러시아 정부 감시 기관이 우크라이나 일부 단체들의 인터넷 사회관계망 셧다운(운영 중단)을 지시하기도 했으며 한 우크라이나 통신회사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이들에 의해 통신센터가 점거돼 크림 지역 네트워크 일부가 마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도 공격당했다. 러시아 인터넷 보안회사인 그룹-IB에 따르면 베도모스티 신문,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포함 몇몇 TV 및 라디오 방송국 등 여러 언론사들 홈페이지가 차단당하거나 강제종료 당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의 사이버전이 전개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7년에는 에스토니아에서 2차세계대전 관련 기념물을 재배치하려다 러시아와 논쟁을 벌였고 대통령 홈페이지, 의회, 행정부, 은행, 신문사 홈페이지가 공격당했다.

2008년 조지아(그루지야) 침공 당시에는 조지아 대통령을 목표로 에스토니아에서 전개한 공격보다 더 강도높은 해킹을 시도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