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로 베트남과 일본펀드가 예상대로 수혜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베트남 투자 비중이 높은 동남아와 아시아신흥국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평균 3.76%로 나타났다. 같은 펀드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1.92%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최근 급등한 셈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인 ‘마켓벡터즈 베트남 ETF’(Market Vectors Vietnam ETF)는 TPP 타결 이후 8%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MSCI이머징 지수를 3%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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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에겐 ‘먼 얘기’였던 베트남이 급격히 떠오른 건 지난 6일 TPP 합의로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기지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과거 중국이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했지만 이젠 베트남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의 주력 수출 상품은 정보기술(IT) 부품과 가전제품, 의류와 신발 등이다. 특히 의류와 신발 부문은 TPP로 인해 관세 철폐 가능성이 가장 높아 TPP 발효 시 베트남이 낮은 임금을 무기로 제조업 경쟁력 키워 미국 수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베트남은 TPP참가국 가운데 GDP성장률이 가장 높은데다 TPP로 향후 10년간 추가 상승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폭이 13.6%로 가장 크다.

베트남과 함께 TPP 수혜국으로 지목된 일본 역시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연기와 엔화 약세 둔화 우려로 일본 증시가 고점대비 18%가량 하락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와 TPP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양적 완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엔화 약세와 수출 증가로 기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면서 일본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선진국보다 여전히 싼 편이다. 여기에 일본 공적연금(GPIF)이 주식투자비중을 24%에서 50%로 늘리는 혁신적인 자산배분안을 적용하는 것도 일본 증시를 떠받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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