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올말에서 내년초로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췄다.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예상치를 대폭 밑돈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2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0만명 증가를 대폭 하회한 것이며 18개월 동안의 평균 증가 규모를 밑돈 것이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역시 당초 17만3천명 증가에서 13만6천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7월 고용도 24만5천명에서 22만3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9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1%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패브릭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부진한 고용 지표는 시장을 더욱 견고하게 했다”며 “지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지만, 시장이 지금 고용시장이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이해하는 길을 제공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ed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Fed는 고용과 물가 안정을 주요한 통화정책 결정 지표로 활용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Fed 위원들의 발언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암시는 없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점진적인 통화 긴축이 진행된다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의 의견을 재확인했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단기적으로는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위험들이 보이지않는다고 발언했지만 통화정책 관련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나오기 전 한 연설에서 Fed가 여전히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인상 지연 전망이 제기되자 뉴욕증시는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200.36포인트(1.23%) 상승한 16,472.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54포인트(1.43%) 오른 1,951.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69포인트(1.74%) 높아진 4,707.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꾸준히 하락폭을 줄이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원자재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0센트(1.8%) 오른 45.54달러에 마쳤다.

유가 강세에 에너지주도 4% 이상 동반 상승했다. 헬스케어주와 소재주도 각각 2%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쉐브론이 유가 상승에 힘입어 4.10% 급등하는 등 JP모건과 버라이존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앞서 끝난 유럽증시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5% 상승했다. 독일 DAX 30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46%와 0.73% 올랐다.

아시아 증시는 9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고, 홍콩증시는 부동산관련주 등의 상승에 영향받아 3.17%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미국의 고용 지표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0.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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