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어셈블리서 여당 대변인役 김서형 “정치권 치열한 삶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서형의 피부가 20대 정도로 보였다. 나이가 42세이고, 최근 종영한 KBS ‘어셈블리’를 촬영하느라 밤도 샜다. 그런데도 ‘꿀피부’다. 김서형은 “일할 때는 피부가 좋다. 오히려 일이 끝나면 피부가 안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녀와의 인터뷰는 시원시원해서 좋다. 직설적이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발언수위를 높여 논란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현실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지금은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다.
김서형은 항상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다. ‘어셈블리’에서는 국회의원, ‘개과천선’에서는 검사였다. ‘샐러리맨 초한지’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비서였다.
“20대에는 나를 잘 보여주지 못했지만 30대 들어 여러 장르에 도전했다. 손을 빨고 살아도 도전하고 싶은 게 많다. 전문직은 다 재미있다. 안해본 것들을 찾아다닌다. 국회의원과 검사를 언제 해보겠는가”
드라마에서 김서형의 역할은 주로 두번째 비중의 여주인공, 다시말해 주조연이다. 처음에는 조금 약하다가 중반에 들면서 캐릭터가 강해지면서 임팩트가 커져가는 그런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다.
“주연과 조연 사이에서 간당간당하게 일하고 있다. 이 간당간당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한 신이라도 살려내는 게 중요하다. 초반 홍찬미라는 인물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한 신이 나온 적도 있다.”
김서형은 에너지가 많은 배우다. 시청률을 올리는데 자신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맞춰줄 수 있다. “쪽대본이라도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집에서 상상한다. 작품마다 조금씩 다르게 연기하려고 노력한다.”
김서형은 “어떨 때는 감독들에게 보라고 (연기를) 툭 던질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꾸준히 연기를 해왔고, 연기를 잘해도 기회가 잘 안생길 때는 이해가 잘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서형이 맡은 홍찬미는 집권여당의 대변인으로, 결국 순수하고 정의로운 진상필을 도와 국민의 편에 서는 정치인이다. “대변인 출신이나 특정 여성정치인을 따라하는 건 재미없다. 누구는 전여옥과도 닮았다고 하더라. 그분의 헤어스타일과 옷 스타일은 찾아봤다.”
김서형은 정치 드라마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내가 정치 드라마 한다고 정치 하는 게 아니고 상황과 캐릭터로 움직인다. 배우로서 어떻게 표현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치인은 공천을 못받으면 고급백수라고 할 정도로 공천이 중요한지도 알게 됐고, 실제로 전략공천이라는 말도 나오더라. 처음에는 이 단어도 잘 몰라 전력공천이라고 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대본이 나오면 대사 외우기 바빴다.”
김서형은 정치를 얘기하기보다는 그 속의 치열한 삶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정치권의 반성문을 이야기하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신뢰하지 못하는 정치에 원하는 것이 조금 생겼다는 것이 약간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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