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기아자동차의 올해 누적 수출 대수가 형님인 현대자동차의 수출 대수를 앞지르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누적(2월말 기준)으로 20만8473대를 수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한 수치다. 특히 2월달의 경우 해외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3.3%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수출 규모가 작년 보다 3% 줄어든 19만903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누적 수출 대수가 현대차보다 약 1만여대 많은 셈이다.

물론 작년 전체적으로는 현대차가 116만8158대를 수출해 기아차(114만34대) 보다 많았다. 월별로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앞지르는 상황이다.

올해 모델별 수출 톱10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아반떼가 5개월만에 엑센트를 제치고 4만7312대로 1위를 차지했다. 엑센트가 4만5760대로 2위. 투싼ix와 싼타페가 각각 8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요생생) 기아차 올해 수출, ‘형님’ 현대차 앞질렀다

반면 기아차는 프라이드(4만1716대) 3위, 쏘울(3만7297대) 4위, K3쿱(2만9707대) 6위, 모닝(2만6619대) 7위, 스포티지 R(1만8942대) 9위 등 10위권안에 무려 5종의 차량이 포진했다. 기아차가 올해 수출 시장에서 선전하는 까닭은 일단 전체 시장에서 해외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대차 보다 적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으로 현대차는 해외 생산 비중이 61.68%인 반면, 기아차는 43.48% 수준이다. 해외 공장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수출을 통해 해외 판매를 진행하는 차량 대수가 많다. 이와 함께 최근 내수 부진을 겪고 이는 기아차가 국내 생산 물량 일부를 해외 수출에 투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월별로 따지면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작년과 비슷하게 올해 전체 수출 목표는 현대차가 좀 더 많다”면서도 “연초에 기아차의 신형 쏘울과 K9의 수출이 늘어난 부분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