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그 동안 정부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독식해온 신용정보협회의 신임 회장에 민간출신의 김희태(사진) 전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사장이 선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차기 신용정보협회장으로 선출된 김 신임 회장은 오는 30일 공식 취임할 예정으로, 협회를 3년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그의 회장 선출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신용정보협회 설립 후 역대 회장 중 첫 민간출신의 금융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에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을 지내는 등 은행과 보험을 아우른 전형적인 금융통이다.
지난 24일 사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그는 오는 30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서민들의 고통을 야기하는 불법 채권추심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신용정보협회는 나이스평가정보를 비롯해 한국기업데이터(KED), 이크레더블 등 민간 TCB(기술신용평가기관), 고려신용정보, 서울신용평가정보 등 총 29개의 신용정보회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협회는 현재 1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타 금융권내 협회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나, 불법채권추심에 대한 금융당국의 근절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업무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는 “채권추심업체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된 탓에 회원사들의 가치가 낮아진게 사실”이라며 ”협회 차원의 개인정보 보호 교육 강화를 통해 불법채권추심을 반드시 근절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채권추심에 대한 기법을 개발해 불법채권추심 관행을 개선하는데 앞장 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신임회장은 1950년생으로,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우리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집행부행장과 중국법인장을 거쳐 지난 우리아비바생명 대표이사를 지냈다. 특히 지난해 10월 서울보증보험 사장 후보 공모 당시에는 유력 후보군으로 평가되는 등 정ㆍ재계에서의 인적 네트워크도 폭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탁월한 리더십과조직을 아우르는 포옹력도 함께 보유한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정보협회는 출범한 이래 민간출신이 아닌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출신들이 선임돼 왔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민간출신이자 금융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는 김 회장의 선임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아직은 신용정보협회가 취약한 부분이 많고, 앞으로 해야 될 일이 많다”면서 “향후 추진해야 할 일들이 법률개정 또는 입법과정을 거쳐야 되는 것들이기에 걱정도 많지만, 열정을 다해 협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