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검찰 2년 모양새 좌우”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추석연휴를 마친 검찰이 어느 때보다 숨가쁜 10월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작업과 포스코 수사 등 굵직한 이슈가 정점을 치닫는 고비이기 때문이다.
결과에 따라 검찰의 향후 사정(司正) 강도와 방향성, 내부 체질개선 등 적잖은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 남은 2년 검찰의 색깔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내달 초 국정감사 종료 이후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추천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한 당연직 5명과 비당연직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가 각계에서 총장 후보 적임자를 천거받은 뒤 심사를 통해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제시하고, 법무부 장관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김진태 검찰총장의 임기는 12월 1일까지다. 국회 청문회 등 빡빡한 일정을 감안하면 10월말이나 늦어도 11월 초에는 차기 총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고검장급 인사 중에서 차기 총장이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수남(56ㆍ사법연수원 16기) 대검찰청 차장, 박성재(52ㆍ17기) 서울중앙지검장, 김현웅 법무장관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주현 차관(54ㆍ18기)이 ‘3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임정혁 법무연수원장(59ㆍ16기), 이득홍 서울고검장(53ㆍ16기), 김경수 대구고검장(55ㆍ17기) 등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 차장은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차장 등 요직을 차례로 거치며 수사와 기획 분야 등에서 검증을 마쳤다는 평가다. 박 지검장은 박근혜 정부가 강조해 온 ‘부정부패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두 인사 모두 대구ㆍ경북(TK)지역 출신이라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TK 편중’ 논란이 계속될 경우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옅은 서울 출신 임정혁 원장이 힘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차관이 총장에 오르면 검찰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한편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검찰의 주요 수사들도 대부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은 10월 둘째주께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조사에 따라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에 대한 추가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포스코 협력업체 특혜 의혹에 휘말린 이병석(63) 새누리당 의원 역시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소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전ㆍ현직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정점으로 7개월 가까이 진행돼 온 포스코 수사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포스코 비리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 KT&G 비리도 최고 수뇌부가 개입된 정황이 포착돼 더 커질 지 주목된다.
농협과 체육계 비리 의혹 등 다른 사정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5일 농협에서 650억원의 사기성 대출을 받은 혐의로 신상수(58) 리솜리조트 회장을 구속기소한 이후 농협 최고위층 등으로 수사망을 넓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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