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실적 한달만에 80% 급감
1000만마리 이상 닭ㆍ오리가 살처분된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닭ㆍ오리 가격이 30%가량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기 전 마리당 6000원 안팎이던 오리 가격은 최근 냉동이 아닌 생체(生體)의 경우 마리당 7500~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500원~2000원가량 오른 것이다.
이강현 한국오리협회 전무는 “오리에 대한 소비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워낙 살처분을 많이 했고, 일정 이상 수요처는 있는 상황이라 생체 오리가격이 마리당 2000원 안팎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AI 발생 전까지 전국적으로 1200만마리가량 사육되던 오리가 살처분의 영향으로 현재 50% 수준인 600만~700만마리로 사육 수가 줄었다. 따라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냉동 오리의 경우 가격 변화가 거의 없다. 이 역시 소비가 회복되면 차츰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이 전무는 전했다.
이 전무는 “현재처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소비가 회복되면 2~3개월가량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다 이후에는 평소처럼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소비심리다. 농식품부는 최근 실태조사 결과 닭ㆍ오리고기 소비 판매액이 AI 발생 전보다 약 60~7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판매액이 급감한 것은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I가 해소돼야 닭 오리 판매도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AI로 인해 지난달 가금육류 수출 실적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0.9% 급감했다. AI가 발생한 국가는 닭, 오리 등 가금류의 생고기 수출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인 경북, 강원, 제주 등지의 가금류는 수출된다.
허연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