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전세난에 저렴한 분양가로 인기몰이를 하는 아파트들이 있다. 지난 1월에서 9월까지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넘어섰다. 30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64%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들어 9월까지 4.76% 상승하며 지난해 연간상승률인 4.36%를 넘어섰다.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계속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 8월 72.4%에서 9월 72.9%로 0.5% 상승했다. 전세가가 치솟으면서 매매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3.96%)과 수도권(4.31%), 지방 5개 광역시(5.16%)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전세매물 부족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건설사들은 전세난을 피하려는 실수요자에게 맞는 착한 분양가의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방침,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으로 움츠러들 수 있는 신규 분양주택 실수요자를 잡기 위해서다.

GS건설이 지난달 3일 청약접수를 받은 거제오션파크자이는 전용 3.3㎡ 600만원대 분양가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으며 초기계약률이 70%를 넘는 등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변 아파트 거래가가 3.3㎡당 1100만원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착한 분양가가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분양에 나선 안산 메트로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계약 6일만에 아파트 1600가구 완판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분양가는 아파트의 경우 915만원으로 1200~130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는 안산 중심지역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인근 선부동의 타 아파트 시세도 1100만원대로 착한 분양가가 완판의 비결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성황리에 분양중인 e편한세상 평택용이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84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72㎡의 경우 2억6000만원대이며 84㎡는 2억8000만~2억9000만원대다. 지난 7월 신규분양에 나섰던 다른 단지의 전용면적 84㎡의 평균분양가가 약 3억75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착한 분양가인 셈이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0층, 총 20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72~99㎡ 총 1348가구 규모로, 인근 도보 거리에 내년 3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개점 예정이다.

10월 부산시 동래구에 온천동에 분양예정인 동래 지웰은 착한 분양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평균 3.3㎡당 800만원대 후반으로 공급 예정이다. 이는 올 상반기 동래구 온천동에 공급한 신규 분양단지들이 3.3㎡당 990만원과 1083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100만~2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인근 사직동에서 분양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1158만원이었다.

동래 지웰은 지하 4층~지상 25층, 3개동, 전용 59~84㎡ 총 219가구 규모로 인근에 생활 및 교통 인프라가 풍부하고 단지 주변으로 명문학군과 학원가가 밀집돼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분양예정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6800가구로 조성되는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대 중반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동탄2신도시, 역북지구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3.3㎡당 평균분양가가 1410만원대이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약 4억6000만원~ 4억8000만원대다. 부동산 114 발표 8월 기준 비슷한 면적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5억1000만원임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19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63가구 규모이며, 이 중 521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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