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20일 앞으로 다가온 계좌이동제 시행에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오는 30일 시행되는 계좌이동제는 고객이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기존 은행에서 빠지던 급여, 공과금, 통신비 등 출금이체와 자동송금 내역을 한꺼번에 옮겨주는 제도다.
우선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www.payinfo.or.kr)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계좌이동이 가능해지고 내년 2월부터는 전국 은행지점이나 각 은행 인터넷 사이트에서 계좌이동 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자동이체 건수는 26억1000만건에 금액은 799조8000억원에 달했다. 국민 1인당 월평균 이체건수는 8건이다. 건당 평균 이체 금액은 31만원으로 추산된다.
계좌이동제가 자동이체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대상은 자동이체가 가능한 ’수시입출식계좌’(보통예금 및 저축예금)다. 수시입출식계좌는 저금리ㆍ저성장 상황에 이자를 적게 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 금융거래가 대체로 이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은행들이 사활을 거는 상품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총 예금액(1092조5000억원) 중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419조1000억원(38%)이다. 개인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은 전체 수시입출식 예금 중 20.6%(226조3000억원)에 불과하지만 개인 계좌수는 전체 2억개 중 1억9000만개(97.1%)에 달한다. 법인고객보다 개인고객이 계좌이동제의 주 타깃이 되는 이유다. 이중 월평균 예금잔액이 30만원 이상인 활동성 계좌 수는 6000만개(31.7%)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