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본격적인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은 긴장하고 있다. 계좌이동으로 고객기반이 흔들릴 경우 심각한 경영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계좌이동제 대비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크게 금리우대와 수수료면제의 두 가지 혜택을 내걸고 집토끼 사수 및 신규고객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예ㆍ적금, 대출, 카드 등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형태가 주를 이룬다. 주거래통장 유치 자체로 인한 수익은 크지 않지만 계열사와의 거래확대를 통해 고객 한명을 통한 수익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입출식통장과 신용대출, 신용카드를 하나로 묶은 주거래고객 상품 패키지를 은행권 최초로 내놓았다.이후 3차례에 걸쳐 예·적금, 통장대출 등을 출시해 패키지를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이렇게 강화해 온 주거래 패키지 라인업을 최근 ‘우리웰리치주거래패키지’라는 브랜드로 발전시켜 계좌이동제에 대비한 영업전략을 한층 체계화했다.아울러 영·유아기부터 은퇴 후 연금수령기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들의 금융 수요가 연령대별로 다른 점을 반영한 ‘투 트랙’ 전략으로 계좌이동제에 대비하고 있다. 40대 이하 직장인이나 주부 고객을 겨냥해선 급여이체나 생활거래(공과금, 카드결제)시 수수료·금리 혜택을 주는 ‘신한 주거래 우대 패키지’를 개발했다. 50대 이상의 연금수령 준비 고객을 위해서는 ‘신한 미래설계 통장’을 준비해 놓고 있다.
지난달 1일 통합 출범한 KEB하나은행은 행복노하우 주거래 우대통장’을 출시했다. 연금이체 실적이 있으면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생활비 지정일 이체,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카드사용실적 등이 있으면 은행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수시 입출금 통장이다. KEB하나은행은 조만간 하나금융그룹 멤버십과 연계한 전용카드와 우대적금 상품 등을 추가 출시해 패키지의 범위를 넓혀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객 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말 통장·카드·적금·대출을 묶은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일정한 조건만 만족하면 무제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외 NH농협은행은 이달 15일 주거래 고객에게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NH주거래우대 패키지’를 출시했고 씨티은행도 자산 운용 규모에 따라 큰 금리 혜택을 주는 데 집중한 ‘씨티 자산관리 통장’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