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사고 해역 수색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239명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이번 사고도 역대 최악의 항공기 사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항공기 운행 역사상 최악의 항공기 사고 사망자 수는 무려 574명에 달한다. 또 200명 이상 사망한 사고는 17건에 이르며 이들 중 대다수는 1990년대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악의 비행기 사고는 지난 1977년 발생한 테네리페 공항 참사다.
팬암 항공사 소속 1736편 보잉 747 항공기와 KLM 항공 소속 4805편 보잉 747이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의 로스 로데오스 공항 활주로에서 충돌하면서 574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켰다.
KLM 항공기 탑승자 248명은 전원 사망했고 팬암 항공기 탑승자 396명 중 335명이 사망했다. 당시 공항은 바다안개 때문에 시계가 나빠져 공항이 일시 폐쇄 됐었고 이후 관제사의 지시를 잘못 이해한 KLM 항공기 조종사가 이륙을 시도하다 이륙 대기 준비중인 팬암 여객기를 들이받으며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와 관제사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인재였다.
최악의 단일 비행기 사고로 꼽히는 것은 1985년 일본항공(JAL) 123편 추락사고다. 520명이 사망했고 생존자는 4명에 불과했다.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을 출발한 JAL 123편은 이륙 12분 후 기체 이상을 보고한 뒤 32분 후 도쿄에서 100㎞가량 떨어진 군마현 다카마가하라산에 추락했다.
200명 이상 사망한 항공기 대형 참사가 처음 발생한 것은 1974년 터키항공 TK981편 DC-10 항공기 사고다. TK981편은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을 출발했으나 파리 근교 에메온빌에 추락해 346명이 사망했다.
국내 항공사도 200명 이상 대형 항공기 사고를 겪었다. 지난 1997년 발생한 괌 항공기 사고는 국내 항공기 운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고다.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801편 보잉 747기는 괌 앤토니오 원 팻 국제공항 착륙에 실패하며 인근 니미츠 힐 정글에 추락해 228명이 죽고 26명만이 살아남았다. 당시 기존 운행 기종이었던 에어버스 A300기종을 B747-3B5기종으로 대체 운영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대형 사고는 2009년 에어프랑스 447편 에어버스 A330기종 추락 사고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파리를 향해 날아가던 여객기가 228명의 승객과 함께 대서양 한가운데서 사라졌다. 2년 뒤 프랑스 정부는 사고 원인에 대해 기체 장비 결함을 문제삼았다.
이밖에도 1979년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출발한 아메리칸 항공 191편 DC-10기 사고(사망자 271명), 같은 해 뉴질랜드 항공의 DC-10기 추락사고(275명), 2001년 9ㆍ11 테러가 발생한 지 몇 주만에 미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린 아메리칸 항공 587편 사고(265명) 등도 최악의 사고로 꼽힌다.
한편 이들 17건의 사고 중 9건이 1990년대에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1970년대가 4건이었고 2000년대 들어선 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1980년대는 1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