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지하철 부정승차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적발된 승객 5명중 1명은 어르신 무임차표를 임의로 쓰다가 걸렸다.
부정승차는 지하철 적자를 키워 시민 부당을 가중시키는 요금 인상의 빌미가 될 수 있으므로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부정승차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5년 8월말까지 총 19만 5749건의 부정승차 행위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속칭 ‘지하철 삥차’가 월 평균 3496건이 발생한 셈이다.
요금의 30배를 무는 패널티에 따라 징수한 부가금은 65억 63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1만 6524건, 2011년 1만 7691건이었다가, 2012년 4만 380건, 2013년 6만 559건으로 큰 폭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 3만 2176건으로 줄어들 기미를 보이다, 다시 올들어 8월까지 3만건에 육박(2만 8419건)하는 등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하철 부정승차가 가장 많이 발생 역은 사당역으로, 2010년 19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 2191건이 발생해 5년 동안 1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2010년부터 2015년 8월까지 563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부정승차 발생 상위 10위 역은 사당역, 창동역, 명동역, 광명사거리역, 신림역, 역삼역, 잠실역, 이태원역, 강남구청역, 강남역 순이다.
시니어패스(어르신 교통카드)를 이용한 부정승차는 최근 5년간 4만 1000여건이 발생해 연간 1만여 건 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하철 부정승차 적발 건수 19만 건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21%가 시니어패스를 이용한 부정승차인 셈이다.
시니어패스 부정이용 발생역 톱10은 답십리역, 광명사거리역, 광화문역, 강남구청역, 둔촌동역, 이태원역, 가산디지털단지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장한평역, 신대방삼거리역 순이다.
노웅래 의원은 “지하철 부정승차는 출퇴근 시간 대 지하철 개찰구를 더욱 혼잡하게 만들 수 있으며, 누적된 부정승차로 인한 지하철 운영 재정 누수는 운임 상승 등 전체 시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며, “시민들의 올바른 대중교통 이용문화가 필요하며,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단속인력을 늘려 부정승차 단속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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