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용팔이’가 떠난 안방은 4%대로 시작했던 MBC ‘그녀는 예뻤다’가 장악했다. 첫 방송보다 3배 이상 높은 시청률로 안방 최강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MBC ‘그녀는 예뻤다’는 13.1%의 전국 시청률, 14.2%의 수도권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 1위에 올랐다. 전주 방송분은 전국 기준 10.2%였다. 수목 안방에서 20%를 넘었고, 18%대로 마무리한 ‘용팔이’가 안방을 떠나자마자 3% 포인트나 시청률이 뛰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로 문근영 육성재가 호흠을 맞춘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6.9%의 전국 시청률로 출발했고, KBS2 ‘장사의 신-객주’는 7.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는 ‘역변’의 아이콘 김혜진을 연기하는 황정음을 향한 두 남자의 미묘한 감정이 점차 고개를 들며 안방을 설레게 했다.
박서준 최시원과 황정음의 소위 말하는 ‘케미(스트리)’가 좋다. 외모는 별 볼 일 없지만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씀씀이와 성품, 발랄한 모습이 매력적인 김혜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두 남자는 혜진에게 자신도 모르게 이끌렸다. 본격적인 사각관계의 시작이다. 혜진이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지성준(박서준 분)은 자꾸만 혜진에게 끌리고, 혜진을 처음부터 있는 그대로 봐왔던 김신혁(최시원 분)은 급기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로맨스로 뛰어들었다.
이 드라마는 MBC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집필한 조성희 작가의 작품으로, ‘로맨틱코미디’답게 얽히고설킨 사각관계, 로맨스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발랄함이 장면 장면마다 묻어난다. 기존의 ‘로코’ 공식을 충실하게 잘 따르면서도, 미니시리즈에선 다소 튀어보이는 엉뚱한 캐릭터들의 총집합이 독특하다. 누구나 내면의 상처와 현실의 고단함을 안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예뻤다’의 네 명의 주인공(황정음 박서준 최시원 고준희)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만화같은 허당 캐릭터로 돌변해 웃음을 유발한다. 그 캐릭터가 과장돼보여도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것은 배우들이 연기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외모도 스펙도 내세울 것은 없지만 묵묵히 현실을 살아가는 살아가는 김혜진을 연기하는 황정음의 훨훨 나는 연기에 매작품마다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박서준, 능청스럽고 엉뚱한 모습을 부담없이 소화하는 최시원의 조화가 향후 세 사람이 그려갈 관계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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