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울산, 여수 등에 2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석유 저장시설을 설치하고,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는 글로벌 석유트레이더에게 7년 간 법인세 면제·감면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석유트레이더를 유치해 ‘세계 4대 오일허브’를 구축하는 내용의 청사진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제 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동북아 에너지 중심국가 도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조원 가량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울산과 여수에 3660만배럴 규모의 석유 저장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2년 여수에 820만배럴 규모의 저장탱크를 구축한 바 있다. 정부는 2016년까지 1단계로 울산 북항에 990만배럴, 2단계로 남항에 1850만배럴 규모의 저장 탱크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석유 저장탱크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석유 정제ㆍ가공ㆍ수송ㆍ보관 등이 이뤄지면 전 세계 원유 트레이더들이 이를 바탕으로 거래에 참여하게 돼 오일허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원유트레이더 유치를 위해 석유에 대한 과세ㆍ환급 체계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정유시설을 보세지역으로 허용해 석유 수출입 관련 행정ㆍ금융비용을 대폭 절감해주기로 했다. 또 정제시설의 보세공장 지정 및 석유 탱크시설 밀집 지역에 대한 종합 보세구역 지정을 통해 부가가치행위에 대한 규제를 풀어줄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해외 석유트레이더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할 경우 첫 5년간 10∼22%의 법인세를 면제하고 이후 2년간은 법인세를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추진을 통해 단기적으로 3조6000억원, 장기적으로는 60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