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전 근무업체의 핵심 기술을 빼내 동일 제품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다 발각돼 처벌을 받고도 계속해서 핵심 기술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해외로 수출한 50대 남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전에 근무한 업체에서 빼돌린 핵심기술로 음향증폭기를 제작해 해외로 수출한 P사 대표 A(57) 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업체에서 약 6년 동안 12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음향증폭기(앰프) 제작에 필요한 설계도면 등 핵심 기술을 몰래 빼돌려 퇴사 직후 동종 업체를 설립, 빼돌린 기술을 이용해 동일한 제품을 만들고 피해 업체인 S사의 상표를 부착한 이미테이션(일명 짝퉁) 제품을 제작한 후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등 7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입건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빼돌려 은닉한 피해 업체의 핵심기술을 계속 이용해 음향증폭기(2900대ㆍ시가 4억원 상당)를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피해 업체인 S사에서 개발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내부불만으로 퇴사하고, 자신이 직접 회사를 설립한 다음 퇴사하면서 몰래 가져나온 피해 업체의 영업비밀을 이용해 동일한 음향증폭기를 제작해 베트남으로 수출하다가 적발돼 재판을 받고, 지난 2012년 11월 형(불구속)이 확정됐었다.
이에 따라 A 씨는 자신이 설립한 P사에 대해 불공정무역행위 혐의로 3년간 수출ㆍ제조중지 및 과징금(4839만원)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를 A 씨에게 제시했으나 컴퓨터에 저장된 모든 도면 등 기술자료는 A 씨는 자신이 직접 제작했다는 등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피해 업체의 상표가 부착된 음향증폭기가 계속적으로 수입ㆍ판매되고 있다는 첩보 인지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경찰은 A 씨가 운영하는 사무실과 하청업체 등에서 사용되는 컴퓨터를 압수해 디지털증거 분석작업으로 피해업체의 도면 및 사용 흔적 등 다수의 증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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