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국내에 제2호 재보험사 설립이 구체적으로 추진돼 연내 탄생할 전망이다.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36년 독과점체제에 판도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1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에 재직 중인 J 고문은 같은 로펌 소속의 변호사와 함께 최근 금융당국에 ‘(가칭)팬 아시안 리(Pan Asian Reinsurance)’란 이름의 재보험사 설립 계획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J고문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을 방문, 이달 말께 재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낼 계획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신생 재보험사 설립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초기 설립자본금 마련을 마무리한 것으로 안다”며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올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사업플랜 등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지만, 법적 요건을 갖출 경우 불허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J 고문이 재보험사 설립 계획을 타진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예비인가 신청이 들어오면 자금출처 등 법적요건을 충족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생 재보험사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K 사장과 J 고문 등이다. 2001년까지 금융감독원 임원을 지낸 K 사장은 KB국민은행 부행장, 대학교수 등을 거쳐 현재 모 자산운용사 대표로 있다. K 사장은 대학교수 시절 코리안리의 경영컨설팅을 맡기도 한 보험전문가로 통한다. J 고문도 금감위(현 금융위) 고위직과 보험개발원장 등을 지냈다.
신생 재보험사의 초기 설립 자본금은 약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본 인가 획득 후 영업이 본격화될 경우 2000억원가량을 추가 증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국내 각 금융지주와 B 증권사, 연기금 등이며, 이외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약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