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이 국유은행에만 허용했던 은행업을 민영기업에 개방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가 기업 투자로 만들어진 민영은행 5곳에 대해 은행업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은감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를 비롯해 게임회사 텅쉰(騰訊), 자동차부품업체 완샹(萬向)그룹, 푸싱(復星)그룹, 바이예위안(百業源), 준야오(均瑤)항공, 정타이(正泰), 화펑(華峰), 화베이(華北), 상후이(商匯) 등 10개 기업을 시범사로 지정했다.
이들 기업은 2곳씩 짝을 이뤄 공동투자해 모두 5개의 민영은행을 설립하게 된다.
사업 지역은 톈진, 상하이, 저장, 광둥 등 4개 지역이 선정됐다.
새로 설립되는 민영은행들은 대형 국유은행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에 업무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알리바바의 경우 소액 예금과 대출에 치중할 방침이다.
FT는 은감위가 민영은행 5곳에 대해 은행업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금융개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수개월 내에 은행 예금보험제도 도입이 이뤄지고 연말 안에 금리자유화까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