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새 봄을 맞아 유통가에 ‘아웃도어 대첩’이 한창이다. 2014년판 아웃도어 대첩엔 ‘가격’과 ‘물량’이라는 전통적인 양동작전 이외에도 레저스포츠 관련 전문 편집샵은 물론 백화점 문화센터까지 가세하며 파상공격이 펼쳐지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꽉 닫힌 지갑마저 열게하는 마법을 부리자 유통업계 마케팅의 무게추가 아웃도어 용품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레저스포츠 상품군의 매출은 20% 신장했으며, 특히 워킹을 비롯해 등산과 피트니스 관련 상품군은 25%의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문화센터 역시 ‘요가’와 ‘바디클리닉’ 등 건강 관련 강좌의 접수율이 지난해 겨울학기 대비 24% 늘었다.

롯데마트가 이들 상품군의 지난해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등산 용품’과 ‘캠핑 용품’은 전년 대비 각각 40%, 100%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는 ‘자기관리족’이 그만큼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트렌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해 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100만명 이상 늘었으며, 체육활동을 하는 이유가 건강유지 및 체중 조절 등 ‘자기관리’를 위해서라는 사람들이 55%에 달했다. 생활체육 참여종목 1위는 걷기였으며, 2위는 등산이었고, 참여 희망종목은 1위 수영, 2위가 요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자 대형마트는 물론 백화점까지 나서며 ‘자기관리 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예 ‘자기관리 전도사’를 자처하며 마케팅 방향도 레져쪽에 정조준했다. 봄 철을 맞아 ‘트레일 러닝’, ‘피트니스 및 요가’, ‘아웃도어 소품’ 등 각 분야별로 전문 편집샵을 오픈하는가 하면, ‘요가’, ‘바디클리닉’ 등 자기관리 관련 강좌를 늘린 것.

롯데백화점은 11일 영등포점에 영국 프리미엄 요가브랜드 ‘이지요가’ 등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샵 ‘피트니스 스퀘어(FITNESS SQUARE)’를 선보이며, 오는 14일 인천점과 28일 영등포점에선 ‘아웃도어플러스원(OUTDOOR+1)’도 선보인다. ‘아웃도어플러스원’은 미니멀 캠핑 용품을 비롯해 의류, 백팩, 등산화 등 캠핑과 아웃도어 관련 상품군을 총망라한 아웃도어 토털 자주편집샵이다.

앞서 지난 3일엔 잠실점에 ‘엘 트레일(el TRAIL)’ 매장도 열었다. ‘엘 트레일’은 트레일 러닝 전문 슈즈, 러닝용 물병, 워킹스틱 등 러닝 관련 신발ㆍ소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백화점 최초 ‘트레일 러닝’전문 매장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가격할인과 물량 양동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등산용품, 캠핑용품, 자전거 등을 한자리에 모은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대전’을 148개 전 점포에서 진행한다. 이마트는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1년 전부터 유명 브랜드와 사전 기획, 비수기 생산 등의 방법을 통해 가격 거품 걷어내기에 주안점을 뒀다. 물량도 지난해 보다 30% 가량 늘려 파상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마트는 특히 이번 행사기간 캠핑체어와 침낭, 랜턴 등을 동일 사양 NB(일반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60% 가량 저렴한 99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 캠핑용품의 대명사격인 ‘빅텐 그늘막’도 5년째 같은 가격인 2만9000원/3만9000원/5만9000원으로 동결해 판매하며, ‘빅텐 베이직 텐트’(4~5인용)도 9만9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전점(단, 마장휴게소 제외)에서 ‘레져 용품 대전’을 열고, 등산 용품 및 캠핑 용품을 전년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며, 준비 물량도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렸다.

‘몽크로스 등산 티셔츠(핑크/블루/그린)’를 1만원에, ‘스위스 패커블 자켓(핑크/블루/그린)’을 2만원에, ‘몽크로스 등산 배낭(32L)’을 3만원에, ‘몽크로스 등산화’를 5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 침낭, 그늘막 텐트, 체어 등 다양한 ‘캠핑 용품’도 시중가 대비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김대연 롯데마트 스포츠담당 MD(상품 기획자)는 “전 연령층으로 ‘레져 문화’의 확대로 관련 용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가량 많은 물량을 최대 50%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남성컨텐츠개발담당 남동현MD(상품기획자)는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적인 걷기, 등산뿐만 아니라 트레일 러닝, 나홀로 캠핑 등 관리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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