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새정치연합 의원, 11일 원안위 국감서 지적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원자로 설비 정비 점검 시 정직원에 비해 외주 직원들의 피폭선량이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과(한수원) 한전KPS가 무리한 비용 절감과 사고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유해한 위험작업을 외주화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수원과 한전KPS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계획예방정비 당시 투입한 총 인력 60만5887명 가운데 52%인 31만3999명이 외주용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폭량도 정직원에 비해 외주용역 직원들이 2014년에는 6.68배, 올 해는 10.4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 투입이 많은 만큼방사선 피폭 피해에 용역직원들이 정직원보다 더 노출돼있는 셈이다.
이 사업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고 우 의원을 밝혔다. 또한 위원회는 사업에 대한 결과보고서도 한수원으로부터 보고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 의원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사업에 지나친 외주비율은 자칫 관리 소홀에 따른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하며 “게다가 ‘위험의 외주화’를 넘어 ‘피폭의 외주화’가 행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은 목숨을 걸고 매일 아침 원자로에 몸을 맡기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즉각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원은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술한 관리감독에서 비롯됐다고 할 것이다. 수천억원의 혈세를 쏟아 부어 실행하는 사업의 결과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시스템 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