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경남 진주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암석이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인지, 그 진위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운석으로 판명될 경우, 그 가치가 수십억을 넘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운석 추정물체를 발견한 이는 경남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서 파프리카 농장을 운영하는 강원기(57) 씨. 강 씨는 지난 10일 오전 7시30분께 비닐하우스를 찾았다가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 씨가 발견한 암석은 검은색으로, 축구공 보다 크기가 큰 것으로 비닐하우스 천장을 부수고 땅바닥에 깊게 박힌 상태였다.
발견 초기, 인근 군부대에서 출동한 폭발물처리반의 1차 감식 결과 폭발물은 아니며,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추정이 나왔다. 하지만 전문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운석이 아닐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면서, 운석이 아니라면 어떤 경위로 축구공보다 큰 암석이 비닐하우스에 날아들었는지에 의문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이 암석은 10일 밤늦게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구소 분석실로 옮겨졌다. 연구소에서는 곧바로 분석기계를 통해 이 암석이 운석인지 여부와, 운석이라면 어떤 종류인지 조사에 착수했으면 연구결과는 빠르면 다음주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장을 조사한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암석 표면에 탄 흔적과 비닐하우스로 낙하한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이 암석은 운석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며 “이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 나면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떨어진 첫 운석이라는 점에서 희귀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지질학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 씨가 발견한 암석이 운석인지는 전국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극지연구소의 분석결과 운석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그 가치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광물물리학 전공인 김영호 교수는 “운석을 잘라서 지구에 없는 암석구조인 ‘콘듈(condul)’이 나오느냐에 따라 운석 가치는 크게 달라진다”며 “운석 성분이 철인지, 암석인지, 철과 암석이 섞여 있는지도 운석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분석결과 운석으로 판명된다면 실제로 소치올림픽에서 수여된 운석금메달의 가격이 1g당 236만원 선으로 순금의 40배에 달하는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가치가 급증한다. 운석으로 판명될 경우 소유는 땅의 주인이자 최초 발견자인 강 씨가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