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1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특수관계 기업 2곳 압수수색 이상득 전 의원은 이미 가둬놓고, 탄착점 ‘이명박 정권’으로 좁혀가

[헤럴드경제=양대근ㆍ강승연 기자]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에 대해 3차 소환조사까지 벌인 검찰이 포스크, 정준양 전회장과 관련해서 연매출 20억원대의 기업까지 저인망식으로 융단폭격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 재직당시 권력핵심은 물론 주변부에서 호가호위하던 영포라인은 쑥대밭이 되고 있다. 검찰과 기업, 정치권에서는 검찰수사의 끝이결국은 이명박 전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그리고 이 전 대통령까지 이르러야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11일 포스코와 거래하면서 특혜를 챙긴 혐의가 짙은 외주 용역업체 2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날 포스코의 포항 제철소에서 자재운송업을 하는 N사와 인근의 집진설비측정업체 W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회사들이 포스코에서 통상 가격보다 대금을 높게 받거나 일감을 집중수주하는 등 사업 특혜를 챙긴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N사는 종업원 30명이 일하는 연매출 20억원 규모의 소규모 회사다. 업체 대표 채모씨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경북 선대위원회에서 포항 지역대외협력위원장을 지냈고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장을 맡는 등 선거철 지역 표심을 움직이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졌다.

W사 역시 종업원 18명을 보유한 연매출 13억∼14억 규모의 영세업체로 전해졌다. 최근 검찰은 포스코 협력사나 외주 용역업체의 비리 단서를 캐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유력 정치인을 배후에 두고 포스코에서 과도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검찰은 새누리당 이상득 전 의원의 지역사무소장이던 박모씨가 실소유한 업체 티엠테크가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집중 수주한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포스코 일감을 대량 수주한 청소용역업체 이앤씨에 대해서도 압수수색과 함께 이 업체의 대표 한모(63)씨를 조사했다.

한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MB연대’ 대표를 맡았다. 검찰은 MB연대 활동을 함께한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사업 수주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도 이상득 전 의원의 특보를 지낸 공기업 감사 김모씨 소유의 기계 정비업체 D사,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정책특보를 지낸 공모씨가 대표로 있는 M사 등도 포스코와 거래하는 업체로 검찰이 특혜 거래 의혹을 캐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의 포스코 거래업체 수사가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협력사·외주업체를 고리로 한 포스코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이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포스코 수사가 이명박 정권기 ‘사자방’(4대강 부실비리의혹, 자원개발 난맥상, 방위산업 비리) 의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원들의 개인 비리라고 하기엔 너무 크다”는 느낌을 강하게 풍겼던 포스코 비자금 조성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전 정권 대표적인 비리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연일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어 집권 후반기 국가기강을 다잡는 사정차원에서 포스코 및 MB정권과 관련한 비리가 전면으로 부각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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