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논란이 임직원에 대한 수사로 확대됐다. 독일 검찰은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칼을 들이댔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관할 브라운슈바이크 지방검사는 28일(현지시간) 빈터코른 전 CEO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 등은 전했다.
검찰은 빈터코른 전 CEO가 배출가스 눈속임 소프트웨어의 장착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와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등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법은 법인이 아닌 개인에 대해서만 기소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사기죄로 기소되면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신임 CEO인 마티아스 뮐러 역시 27일 60만 명의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사태 수습을 위한 투명한 조사를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은 폭스바겐이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의 연구개발(R&D) 책임자를 해임했다고 보도하는 등,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빈터코른 전 CEO는 감독이사회에 전한 사퇴 성명에서 폭스바겐 내에 만연해있던 부정행위에 대해 놀랐다면서 이전까지 자신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다만 회사의 앞날을 위해 물러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빈터코른의 이같은 주장은 여러 의문을 남기고 있다.
앞서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존탁스차이퉁(FAS) 등은 27일 폭스바겐 소속 한 기술자가 당시 상급자에게 “배출가스 조작 행위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법에 저촉된다”고 보고했으나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FAS는 그러면서 “8년간 폴크스바겐의 지배자로 군림한 빈터코른이 조작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일간 빌트암존탁은 문제의 조작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던 보쉬가 2007년 폴크스바겐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배출가스 조작에 불법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