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한달새 1.72% 상승 그쳐 글로벌 수요둔화…영업익 하락전망 “PBR1배 머문 주가 지나친 저평가”
같은기간 9% 이상 주가 껑충 악재 걷히고 환율효과 기대감 증권사3곳 목표가 상향 제시
국내 증시가 대형주 위주의 반등을 모색하는 가운데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까지 한 달 새 1.72% 상승하는데 그쳤다. 코스피 지수가 1.5%가량 떨어진 것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움직임이지만 지난달 말 110만원선을 내주며 절대저평가 영역(PBR 1배 미만)까지 내려갔던 걸 감안하면 뚜렷한 반등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이익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현재 주가는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의 현금 창출 등력 등 삼성전자의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 주가는 같은 기간 9%이상 뛰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도 함께 뛰었다. 최근 3개 증권사가 속속 목표주가를 올려 8월 말 이후 현대차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의 현대차 목표주가는 19만원대로 3.41% 상승했다.
이 같은 차이는 이익 전망과 궤를 같이 한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5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6145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3.01% 떨어졌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1.70% 하락한 26조182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 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5조원)보단 높은 수치지만 꾸준히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어 올해 뚜렷한 반등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고민에서 출발한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장세는 이미 꺾인 가운데 중저가폰의 비중이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고부가폰 비중은 크게 축소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반도체 수요 부진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도체 업종의 이익수정비율은 4주 전에 비해 14.6%가량 크게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 2015년 3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새 1.33%, 0.60%씩 늘었다. 상반기 악재 투성이의 험로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던 현대차 실적 전망은 엔/달러 환율 및 원/엔 환율에 힘입어 기대를 받기 시작했다.
현대차에 급브레이크를 걸었던 중국 판매 급감 역시 과도하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단 인식이 확산되면서 우려가 누그러지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자동차업체의 초기 주가 반등에 대해 해외투자가들은 원화 약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로 이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시장의 소비부양책, 중국의 가동률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관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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