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세계 군사적 긴장이 증가하면서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통상 군사적 긴장은 금융시장엔 독으로 여겨집니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주가는 내려가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은 오릅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은 자본시장에도 통용됩니다. 바로 무기 관련주죠. 람보와 코만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둘의 근육량을 보면 선뜻 어느 한쪽 편을 들기 힘들지만 자본시장 관계자에게 정답은 따로 있습니다. ‘군수업체’입니다.

최근 중국이 국방비를 전년대비 12.2%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8082억 위안으로, 우리돈 140조780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중국은 최근 4년 연속 국방예산을 10% 이상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경제력면에서 G2로 올라선 중국은 일본과 영토분쟁이 심화되는 등 주변국과 마찰이 심해지면서 군사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군사력에서도 G2인 것입니다.

동아시아뿐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무기는 가장 ‘잘 팔리는’ 품목입니다. 전세계 평화지수(GPI)는 2008년 이후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2011년 중동에 불어닥친 민주화 열풍 이후 내부적 요인에 의한 분쟁이 늘어나면서 지구 반대편에 사는 우리가 실감을 하지 못할 뿐입니다. 중동 지역의 군사비 지출은 2009년을 저점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무기를 많이 수입하는 상위 5개국은 모두 아시아에 있습니다. 인도가 세계 1위의 무기 수입국입니다. 중국은 세계 2위입니다. 동시에 세계 5위의 무기 수출국이기도 하죠. 이어 파키스탄이 3위, 한국이 4위입니다. 5위는 싱가폴입니다. 앞서 언급한 중국의 영토분쟁뿐 아니라 북한 긴장, 일본 우경화 등등이 아시아 무기 수입을 늘리고 있습니다.

누군가 무기를 산다면, 그 무기를 파는 쪽은 돈을 벌고 있을 것입니다. 필요악인 셈이죠. 미국은 단연 세계 최고의 무기 수출국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도 무기를 많이 판매합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올해 이 세 나라 무기판매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8%, 8.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무기 판매 기업의 주가 역시 2009년부터 꾸준히 벤치마크(MSCI AC World)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국제적인 무기 관련주들이 있습니다. 삼성테크윈과 한국항공우주, 한화 등입니다. 이들의 무기 매출액은 글로벌 톱100 안에 듭니다. 삼성테크윈이 65위, 한국항공우주가 67위, 한화가 100위입니다.

삼성테크윈은 전체 매출에서 무기 관련 매출이 43%에 달합니다. 한국항공우주는 76%, 한화는 15%입니다. 올해 삼성테크윈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41% 늘어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31.2% 증가한 1623억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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