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더미래연구소 토론회 -전국 800명 대상 국민정치지형 여론조사 결과 발표 -“새누리 左 전략은 옳지만 새정치 右전략은 오독”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중도 전략을 버리고 진보 지지층 결집에 매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중은 사회경제적 진보정책을 지지하는데 새정치연합이 애매한 ‘제3의 길’을 가는 것은 “시대정신을 오독하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26일 새정치연합 초재선의원 모임 ‘더좋은미래’가 싱크탱크 ‘더미래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집권을 위한 길 ’진보‘인가 ’중도‘인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김헌태 매시스컨설팅 대표는 ”새누리당의 좌향좌는 올바른 시대적 선택이지만 새정치연합의 우향우는 시대정신에 대한 오독“이라고 중도노선 강화론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근거로 최근 더미래연구소가 전국의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정치지형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부유세 신설 및 법인세 인상 등 진보적 의제에 대해 응답자의 90% 이상이 찬성 의사를 밝힌 것 등을 근거로 사회경제측면에서는 대중의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과거 투표행태‘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총선 이래 최근 3번의 선거동안 한번도 투표하지 않은 층의 비율이 매우 높다며 ”특정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투표자 구성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도층의 향배가 아니라 지지층들의 투표 여부“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평소에 지지정당도 없는 사람들, 자기 이념 성향이 애매한 사람들을 선거전략의 핵심 공략계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요인은 중도 지지층을 확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수도권 진보와 호남권 진보 모두를 결집시키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중도전략의 중요성을 거론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기식 의원도 ”사회경제적 영역에서는 진보노선을, 외교안보영역에서는 실용 노선을 확립해야 한다“며”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획득하고 지지층을 결속시킨 전제조건에서만 중도전략이 성공적으로 구사될 수 있다“고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반면 당의 중도노선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정책연구원 측은 ”진보 동원은 필패“라고 맞섰다. 이진복 연구위원은 ”정치혐오 수준까지 이른 불신의 시대에 문제는 야성이 아니라 신뢰“라며 ”야당의 힘은 민심에서 나온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대안정당 될 때 강한 야당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오늘날 ‘야당다운 야당’은 좌우 일직선상의 여야 차별화일 수 없다. 여야의 일직선상 양극화 정치는 적대적 공생의 구태“라고 진영 논리를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