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2~4일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외교 행보를 본격화한다.
이번 방중은 남북간 8ㆍ25 합의로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한반도에서 대화 국면이 조성된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중국의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참관한다는 점은 긴밀해진 한중관계와 함께 우리의 적극 외교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북아 외교지형 변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25일 임기반환점을 돈 박 대통령은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다음 달 2~4일 중국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2일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 뒤 3일 오전 군사행진 참관을 비롯한 전승절 행사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상하이(上海)로 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의 핵심 일정인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키로 하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정상과 나란히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오르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한 미국 동맹ㆍ우방국도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우리 정상이 유일하게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것은 긴밀한 한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많다.
또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한반도에서의 대화를 촉진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어렵게 조성된 현재의 남북 대화 분위기가 잘 발전될 수 있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정상간 한반도문제 논의는 다음 달 하순 미중 정상회담과 10월 중순 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 박 대통령은 한미중 정상간 연쇄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핵심 관련국인 미국 및 중국과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공조 체제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동북아 외교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군사 퍼레이드로 표현되는 이른바 중국의 ‘군사굴기’에 대한 동맹국 미국의 불편한 시선에도 불구, 우리 정상이 참석을 결정한 것 자체를 동북아 외교 지형의 변화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일부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있는 한국이 이전과는 다른 외교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의 함의도 있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 및 한미일 3각 협력 차원에서도 관심거리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베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하고 박 대통령과 별도 양자회담을 한다면 이는 한미일 3각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의 이해에도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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