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최근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CNN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의 9월 인상설이 여전히 힘을 받고 있지만,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 등을 고려하면 인상 시점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CNBC에 “기준금리를 올릴 시점이 아니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도 많은 미국인은 여전히 정규직 일자리를 원한다면서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동결을 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5.1%로 발표됐지만 파트타임 근로자와 한계 고용 근로자를 제외하면 미국의 실업률은 10.3%로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5.1%의 실업률은 연준에서 간주하는 완전고용 범위에 해당한다. 그는 “지금은 사람들의 지갑을 조이고 경기 하락 압력을 줄 시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3년 전까지 보좌했던 앤드루 레빈 다트머스대 교수도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필라 고메즈 메사추세츠 펀드 서비스(MFS)자산운용 투자담당이사는 “현재 데이터로 보면 고용수치 등 미국의 기초여건이 긍정적으로 나오지만 소비가 약한 상황”이라며 “9월 내에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수 있지만 소비 부문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2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미뤄지더라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9월 금리인상이 연기되더라도 12월 금리인상은 확정적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며 “금리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9월 FOMC는 금리인상 시점에 논란이 마무리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