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책 찾아 읽기 좋아하는 도서관 애용자들은 살판 난 세상이다.
회원증 하나로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도서서비스’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국회도서관이나 서울시교육청 도서관은 ‘전자도서관’ 서비스로 전자책과 온라인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통합도서서비스와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시행하는 곳도 있다.
직접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든, 가정과 직장에서 전자책을 내려받아 읽든 온오프라인 서비스 양쪽 모두 획기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책, 도서관과 담 쌓은 이들에겐 낯선 이야기지만, 도서관을 자주 찾는 이들은 진작 누리고 있는 서비스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통합도서서비스(book.nl.go.kr)는 직접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 제도의 핵심은 통합회원증이다. 참여 도서관 중 한 곳을 찾아가 신분증을 제시하고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면 통합회원증이 발급된다. 전국 참여 도서관 어디에서나 이 회원증 하나로 도서 열람과 대출이 가능하다.
2013년 12월 기준 부산 대구 인천 광주 경기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8개 지방자치단체의 206개 도서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문화부는 올해 말까지 이 시스템을 280개 도서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의 공공도서관은 모두 828곳이다. 문화부는 이용자 수도 지난 한해 97만명에서 50만명 가까이 늘어난 145만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이나 PC로 e북이나 전자문서를 읽기를 즐기는 이들에겐 ‘전자 도서관’ 서비스가 있다. 하루 4만명이 이용한다는 국회 전자도서관(nanet.go.kr)은 최근 전면 개편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술정보㈜, 국립중앙도서관 등 5개 기관의 전문 데이터베이스까지 통합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저작권 허락 자료는 로그인할 필요 없이 인쇄뿐 아니라 다운로드까지 가능하다. 소장한 실물 도서의 검색과 열람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은 기본이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해온 서울시교육청 전자도서관(e-lib.sen.go.kr)은 22개 소속 도서관과 평생학습관 1곳 중 한 곳을 방문해 오프라인 통합 대출회원에 가입하면 전자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소장중인 약 2만권의 전자책은 1인당 5권까지 7일간 대출 가능하다. 7일이 지나면 자동 반납되며 1회 연장 대출할 수 있다. 그 외 이러닝 강좌, 오디오북, 전자잡지, 온라인 음악서비스 등은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전국 시ㆍ구 단위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통합도서서비스와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 서울 내에서만 강남구 서초구 구로구 은평구 동대문구 중랑구 금천구 중구 관악구 노원구에서 전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강남구는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1만여권의 전자책을 소장하고 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하거나 서울시민으로 자격을 한정한 곳도 있다.
일부 지자체에선 대출한 도서를 참여 도서관 중 아무 곳에나 반납해도 되는 통합반납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문화부의 통합도서서비스에 참여한 도서관 중에선 이 같은 ‘타관 반납’ 서비스는 현재 부산과 대구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나 추후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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