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방문으로 공식일정

화학적통합이란 과제를 안고 초대 KEB하나은행장에 내정된 함영주<사진> 충청사업본부 부행장이 통합은행장으로서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딛었다.

첫 공식 일정으로 외환은행 노조를 찾은 함 내정자는 직원과 노조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통합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직 행장을 제치고 통합은행장에 내정된 함영주 부행장에 대해 하나ㆍ외환은행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학력과 출신의 벽을 깨고 실력으로 행장의 자리까지 오른 만큼 능력이 중심이 될 통합은행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함 내정자는 하나은행 최초 상고 출신 은행장이자, 피인수은행(서울은행), 지역본부 출신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었다. 화학적 통합을 위한 탕평인사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직원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신선한 충격”이라며 “학력, 출신이 아닌 실력만으로 은행장이 됐다는 점이 놀랍고 화학적 결합이란 목표에 가장 적합한 분인 것 같다”고 평했다.

외환은행의 한 직원은 “저 역시 초급출신(고졸)으로, 함 행장님의 행장 취임이 큰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한 직원은 “하나은행은 하나, 보람, 충청, 서울 은행을 합병을 통해 성장해 왔다” 며 “함 행장의 경우 서울 출신에다 충청본부 직원의 신임을 얻고 있는 등 직원들을 충분히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합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었던 외환은행 노조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함 내정자는 25일 첫 공식행사로 외환은행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김근용 노조위원장과 면담했다. 김 위원장은 함 내정자에게 7ㆍ13 합의서를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인사는 물론 향후 통합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함 내정자도 ”조기통합을 이룬 만큼 서로 잘 해보자”며 화답했다.

한편, 함 내정자는 이날 대전시청으로부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명예시민증 및 시민패를 받는다. 오후엔 별다른 공식행사없이 행장업무 파악 및 경영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