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ㆍ양영경 기자]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 합의를 이루면서 ‘대북 리스크’를 털어낸 여권이 노동시장 개혁과 경제활성화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보 이슈가 노동시장 개혁 등 주요 현안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되리란 우려를 떨치고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은 지난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연찬회를 열어 9월 정기국회 현안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새누리당은 연찬회 이튿날인 26일 4대 개혁 완수ㆍ경제활성화 등에 중점을 두고 정기국회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누리당은 결의문에서 “이번 역사적 합의(8ㆍ15 남북 합의)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조성으로 이어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동시에 이번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을 비롯한 공공, 교육, 금융 4대 개혁에 확실한 성과를 이뤄내고, 경제활성화의 불씨를 살려내어 민생을 안정시키며 ‘대한민국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아울러 “정치혁신에 앞장 서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국민공천제를 관철시켜 내년 총선승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연찬회를 마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 대규모로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1월 박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포함한 첫 만찬 회동 이후 약 1년 7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오찬 모두 발언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4대 개혁 완수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우리가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고 운을 뗐다.
박 대통령은 특히 “노동개혁이라는 큰 과제가 여러분 앞에 놓여있다”며 “국가 경제와 미래세대들을 위해 이것이 꼭 해결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이제 곧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이 되는데 4대 개혁 관련 법안과 산적한 민생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우리 새누리당의 성공이고, 국민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우리 모두 대통령이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통령님이 지금 추진하는 4대 개혁을 새누리당이 반드시 뒷받침을 잘해서 꼭 성공해서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다 앞장서자는 다짐을 단단하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청와대 오찬은 전날 연찬회에 참석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김 대표에게 박 대통령의 초청의사를 전달하며 급작스레 이뤄졌다. 일부 의원들은 갑작스러운 오찬 일정에 기존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