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 2분기 실적 시즌이 절정을 넘어선 가운데 이미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뛰어넘은 종목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5년 2분기 영업이익(잠정치 포함)을 발표한 코스피200 구성종목 가운데 삼성전기, 현대증권, 롯데케미칼 등 7개 종목이 이미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상반기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상반기 증시 활성화 덕분에 현대증권과 KDB대우증권 등 증권주가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연간 벌어들인 이익보다 5배 가량 많은 이익을 상반기에 벌어들였다. 이 외에도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도 올 1, 2분기 기록한 영업이익이 2014년 연간 영업이익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1조4000억원 수준으로 월간 기준 가장 높은 데다 신용잔고 역시 8조원을 넘어서 증권사들의 이자수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 등은 증권주의 실적 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급락 등 상존하는 불확실성 요인은 증권주를 떠받들고 있는 브로커리지 이익을 갉아 먹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말 급락했던 유가가 상반기 다소 회복되면서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국도화학 등 에너지화학주들은 올해 상반기 웃음을 되찾았다. 또 SK이노베이션, S-Oil 등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형 에너지주들도 유가 수혜로 1분기부터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그 폭을 키우며 분위기를 180도 바꾸었다.
다만 유가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지난달 급락하면서 에너지주에 빨간불이 다시 켜졌다. 국제유가는 지난 한 달 간 21%나 떨어지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엑손모빌, 셰브론 등 글로벌 대형 에너지주들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90% 가까이 순이익이 떨어지면서 주가도 아래를 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8%가량 주가가 빠졌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불확실성에 따라 정유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 영업환경은 원화 약세로 인해 이익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 지난해말보다 하방이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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