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제 86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을 앞두고 ‘노예12년’이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 후보 중 가장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매커너히,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랑쳇은 각각 감독과 남녀 주연상 트로피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미국 LA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 86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을 앞두고 현지 언론 및 평단의 각종 예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우수 작품ㆍ감독상 및 남녀주연상 등 주요 부문의 수상 유력 후보들은 거의 일치된 ‘지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는 10개 부문에서 이름을 올려 ‘최다 부문 후보작’이 된 데이비드 O.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과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 그리고 9개 부문 후보작인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 등이 3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많은 부문에서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힌 작품은 역시 ‘그래비티’였다. ‘그래비티’는 감독, 촬영, 음향 편집, 음향 믹싱 등 6~7개의 부문에서 수상자로 예측됐다. ‘노예 12년’은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3개 부문 정도에서 트로피를 거머쥘 것으로 전망됐다. ‘아메리칸 허슬’은 ‘그래비티’와 함께 최다 부문 후보작이 됐지만, 대부분 수상에 실패하고 각본상 정도에서 호명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의외의 복병이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남우 주ㆍ조연상을 포함해 3개 부문의 오스카상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려 10편이 경쟁하는 최우수 작품상 부문에선 ‘노예 12년’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일간 LA타임스와 웹사이트 ‘프레딕트와이즈’(PredictWise) 모두 ‘노예 12년’을 수상 가능성 1위로 꼽았다. ‘프레딕트와이즈’는 정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의 이슈별 전망 및 동향 자료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로, 아카데미상과 관련한 예측치는 미국 내외 각종 영화상 수상결과와 흥행 성적, 여론조사, 마케팅자료 등을 종합해 발표됐다. ‘프레딕트와이즈’에 따르면 ‘노예 12년’은 수상 가능성이 88.8%에 이르러 ‘그래비티’(10.5%), ‘아메리칸 허슬’(0.4%)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감독상은 작품상과 갈릴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됐다. LA타임스와 프레딕트 와이즈 모두 3D영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을 감독상 수상 ‘0순위’ 후보로 꼽았다. 프레딕트와이즈가 예측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수상가능성은 무려 98.3%로 스티브 맥퀸(1.5%)를 압도해 아카데미 86년 역사상 첫 흑인 감독상 수상은 올해도 수포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됐다.
흑인 감독상 뿐만 아니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아카데미의 인연 역시 올해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캐프리오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신들린 듯한 명연을 보여줬지만, 이 작품에서 공연하기도 했던 동료 매튜 매커너히에게 트로피를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선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는 주연을 맡은 매튜 매커너히가 LA타임스와 프레딕트와이즈로부터 압도적인 수상 가능성 1위의 후보로 꼽혔다. LA타임스는 매튜 매커너히를 첫 손가락에 꼽으며 두 말 없이 ‘옳지, 옳지, 옳지’(all right, all right, all right!)라는 감탄만 덧붙일 정도로 확신했다. 프레딕트와이즈가 예측한 수상가능성은 89.9%.
여우주연상 부문에선 우디 앨런 감독의 ‘블루 재스민’에서 상위 1%의 부자 뉴요커에서 빈털털이 이혼녀로 전락한 여성 역할을 빼어나게 했던 케이트 블랑쳇이 일치된 지지를 받았다. 프레딕트와이즈의 예측치는 무려 99%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남우주연상의 유력 수상 후보로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자레드 레토가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우조연상은 주요 부문 중 가장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흑백 대결 양상이다. ‘노예 12년’에서 악독한 백인 농장주로부터 성적 , 육체적 착취를 받는 노예 역할을 한 루피타 니옹고와 ‘아메리칸 허슬’에서 조울증에 자의식 과잉의 유부녀역을 희극적으로 묘사한 제니퍼 로렌스가 막상막하의 경합을 벌일 주인공. LA타임스와 프레딕트와이즈는 루피타 니옹고가 간발의 차로 앞서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프레딕트와이즈의 예측치는 루피타 니옹고 58.5%, 제니퍼 로렌스 40.9%로 우위를 가리기 어려웠다.
<제 86회 아카데미영화상 유력 수상 후보>(L=LA타임스, P=프레딕트와이즈)
▲최우수 작품상=‘노예 12년’(L,P88.8%)
▲감독상=‘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L,P98.3%)
▲남우주연상=‘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매튜 매커너히(L,P89.9%)
▲여우주연상=‘블루 재스민’ 케이트 블랑쳇(L,P99%)
▲남우조연상=‘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자레드 레토(L,P97.7%)
▲여우조연상=‘노예 12년’ 루피타 니옹고(L,P58.5%)
▲각색상=‘노예12년’(L,P95.4%)
▲각본상=‘아메리칸 허슬’(L), ‘허’(P58.2%)
▲애니메이션작품상=‘겨울왕국’(L,P99.3%)
▲단편애니메이션상=‘말을 잡아라!’(L,P96.2%)
▲외국어영화상=‘더 그레이트 뷰티’(L,P86.1%)
▲다큐멘터리상=‘20 피트 프롬 스타덤’(L) ‘액트 오브 킬링’(P59.4%)
▲단편다큐멘터리상=‘더 레이디 인 넘버 6’(L,P95.8%)
▲단편영화상=‘헬륨’(L), ‘나는 신이다(The voorman problem)’(P53.7%)
▲주제가상=‘겨울왕국’의 ‘렛 잇 고’(L,P89.9%)
▲음악상=‘그래비티’(L,P93.4%)
▲촬영상=‘그래비티’(L,P99.6%)
▲의상상=‘위대한 개츠비’(L,P82.6%)
▲편집상=‘캡틴 필립스’(L), ‘그래비티’(64.4%)
▲분장상=‘달라스 바이어스 클럽’(L,P99%)
▲미술상=‘위대한 개츠비’(L,P75.4%)
▲음향편집상=‘그래비티’(L,P98%)
▲음향믹싱상=‘그래비티’(L,P98.5%)
▲시각효과상=‘‘그래비티’(L,P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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