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주가 부진에 시달리는 LG그룹주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이 반등할 기미를 서서히 보이고 있다. 아직 LG그룹주가 완전히 부진을 털어냈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상태인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반등하며, 지난 20일 이후 27일까지 LG그룹(12개) 시가총액이 64조 6916억원에서 67조 1328억원으로 2조 4412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생활건강을 필두로 주가가 극히 부진했던 LG전자, (주)LG의 주가도 최근 반등세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에 주가가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일 이후 주가가 15.85%나 상승했다. 무엇보다 주가 급락으로 우려감이 높아졌던 LG전자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기관의 매수세 유입의 영향으로 지난 27일 8%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주가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7배 수준까지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진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주)LG의 주가도 9.23% 증가하며 시가총액 10조원대를 회복했다.

LG그룹의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LG화학은 최근 오락가락한 주가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극심한 주가 부진에서는 헤어나오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 회사에 대해 목표주가 3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지환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조1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634억원으로 57%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 10%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이라며 “고기능성 화학제품 비중 높아지고 소형전지와 중대형 전지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LG그룹 주력 상장사에 대해 ‘여전히 힘든 터널을 통과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큰 폭의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저평가 주가는 수긍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하고 있어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하지만 수긍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은 냉정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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