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1977년 이후 생육이 확인되지 않았던 맨발쇠뜨기말의 생육지가 발견됐다.

최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희귀생물 ‘맨발쇠뜨기말’의 생육지를 발견해 희귀표본 11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맨발쇠뜨기말은 윤조류(輪藻類)에 속하는 종으로 논바닥에 붙어 20㎝까지 자라는 식물이다.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맨발쇠뜨기말은 국내에서 고 최두문 교수가 1960년 전남 함평과 1977년 전남 나주에서 한 개체씩 채집한 이래 37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1997년 최광철 박사가 최두문 교수의 채집 기록을 근거로 맨발쇠뜨기말이라고 최초로 보고했지만 지금껏 관련 표본이 없었다. 따라서 이번에 확보한 표본이 공식적으로는 국내에 유일한 표본이다. 맨발쇠뜨기말은 부영양화 등 환경오염에 취약해 드물게 분포한다. 일본에서는 멸종 위험이 높은 생물에 해당하는 ‘국가적색목록’에 등재돼 있다.

생물자원관은 앞으로 맨발쇠뜨기말을 포함해 그동안 연구가 미흡했던 윤조류의 다양성을 파악하고 보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