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 MBC ‘PD수첩’ 사건 기소를 강행하고 ‘용산 참사’ 수사를 지휘한 바 있는 정병두(53ㆍ사법연수원 16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28일 경기 용인시 법무연수원에서 퇴임식을 갖고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 검사장은 퇴임을 앞두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검사로 임관되던 날 기뻐하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무거운 책임이 주어진 길임을 깨달아가며 걸어온 세월이 어느새 20년을 훌쩍 넘어버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장관님, 총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으나 지명에까지 이르지 못한 것은 오로지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어서 법무검찰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정 검사장은 “검찰 가족 모두가 열린 눈과 귀로 보고 들으며 지혜를 모으고, 우리들에게 주어진 책임의 무거움을 잊지 않는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글을 끝맺었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정 검사장은 법무부 검찰1과장과 전국 검찰청의 최선임 부장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송무과장, 헌재 헌법연구관, 대검 공판송무부장, 법무부 법무실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냈다.

정 검사장은 지난 1월 대법관 후보 5명 중 1명으로 선정됐지만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재직 당시 전력 등으로 인해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