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 추경 국회통과 한목소리 당정청 관계 회복 생채기 치유 공감대 광복 대사면 수용-경제인 범위 논의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만났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은 김무성 대표의 취임 1주년과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등 새 지도부 구성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국회법 개정안 파동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등으로 갈라졌던 당청관계가 복원되는 시발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부각됐다.

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다음달 있을 ‘광복 70주년 대사면’의 범위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위기 극복‘추경 골든타임’이구동성=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마련한 1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제 때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박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에서 정부의 추경안을 내년 ‘총선용’으로 규정하고 대폭 삭감을 벼르고 있으나 새누리당이 리더십을 발휘해 7월 국회에서 차질없이 원안대로 통과시켜 줄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원애 관계자는 “당청 회동 전부터 경제활성화를 위해 추경의 조속한 통과를 강조해 온 만큼 박 대통령과 김대표가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며 그동안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4대 구조개혁’에도 속도를 내줄 것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사학ㆍ군인연금 개혁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 이외에 나머지 구조개혁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독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공공ㆍ노동ㆍ금융ㆍ교육 등 4대 국정과제의 완성을 언급한 만큼,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 이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삼위일체’당정청 관계회복 강조=이날 회동에선 당청관계 정상화와 더불어 당정청의 유기적 협력체계의 복구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과 원 원내대표의 당선 인사가 모두 ‘당청관계 회복’에 방점을 찍은 만큼, 박 대통령 역시 “앞으로 당청관계를 잘 풀어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국회법 거부권 행사 과정에서 이전 당 원내 지도부와 생긴 ‘생채기’를 치유하려 했다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동 전 기자들에게 “당청이 한몸이 돼서 국정과제를 풀어나가자는 취지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뜨거운 감자 ‘경제인 사면’논의도=지난 13일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광복절 70주년 대사면을 언급한 이후 본격 논의되고 있는 경제인 사면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사면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당 지도부를 통해 특별사면의 대상과 범위를 건의 받고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내대표는 회동 전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특정대상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제활성화와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대통령께 말씀드릴 것”이라며 경제인 사면을 적극 건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과거 정부에서는 당에서 사면대상을 전달한 사례가 있는데, 현 정부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보다는 국민화합을 위한 민심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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