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9일까지 테스터 모집 '관심 집중' - 정규리그 시스템 등 핵심 콘텐츠 '체험'

일본 세가(SEGA)가 온라인게임 시장 직접 진출을 선언하고 도전에 나선다. 그간 세가는 엔트리브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 국내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게임을 진출시킨 바 있다. 세가의 경우 한국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세가퍼블리싱코리아를 설립하고, 지난해 6월 국내기업인 KTH의 온라인게임 사업을 인수하면서 관련 사업 행보를 본격화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세가가 국내 시장에 자립하기 위해 갈고 닦은 경쟁력을 증명할 시기라고 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회사가 직접 개발한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풋볼매니저 온라인(이하 FMO)'이 정식 서비스되기 때문이다. 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빠르면 2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및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회사 측은 오는 3월 13일부터 약 3주간 'FMO'의 두번째 테스트에 돌입한다. 국내 유저들의 니즈와 콘텐츠 재미을 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검증하는 단계로 보인다. 이후 있을 테스트는 서비스 안정성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세가 측은 이번 테스트에 앞서 게임포털사인 다음과 채널링 서비스 계약을 맺는 등 서비스 임박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과연 축구게임 최대 성수기인 월드컵 시즌을 맞아 'FMO'의 성공을 발판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FMO'는 유명 PC패키지 게임인 '풋볼매니저'를 온라인화한 것으로, 현재 일본 모기업의 개발 스튜디오 '스포츠 인터랙티브(Sports Interactive)'와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가 공동 개발 중인 작품이다.

악마게임, 실시간으로 즐기다 원작의 경우 축구게임의 레전드, 일명 악마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몰입도와 사실에 기반한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축구 소재 매니지먼트게임으로는 단연 우위에 속한다. 실제 세가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폿볼매니저'를 플레이한 전세계 게이머는 600만 명에 달한다. 이처럼 'FMO'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원작의 인지도에 힘입어 빠른 게임 진행, 실시간 플레이 등 최근 게이머들이 지향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게 온라인화 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감독이 되어 구단을 직접 운영하고 관리, 육성하는 기본적인 게임성에 실시간으로 리그, 토너먼트 컵 대회 등 다양한 PvP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스포츠게임 특유의 대전요소를 강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이번 2차 테스트를 통해 체험 가능한 핵심 콘텐츠로 정규리그가 추가된다. 정규리그는 매주 월요일에 시작해 일주일 간 리그의 모든 사용자와 대전을 통해 순위를 결정하는 모드다. 무엇보다 최신 FM 매치엔진이 업데이트돼 FM 시리즈의 정교하고 방대한 콘텐츠의 매력을 그대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1차 테스트를 통해 수렴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대적인 UㆍI 개편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선수 훈련시스템도 개선돼 유저가 각 선수들의 최대 성장치를 미리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으며, 경기를 진행하면서 얻은 선수경험치를 유저 스스로 원하는 성장 방향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원작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다음과 채널링 제휴 '접근성' 강화 관련업계에서는 'FMO'가 이같은 완성도를 기반으로 기존의 경쟁작을 물리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는 동종장르 게임 중 현재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와 NHN엔터테인먼트의 '풋볼데이'가 실권을 잡고 있다. 이들 모두 시장 입지를 굳히기 위해 각각 다른 사업전략을 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자의 경우 최근 모바일게임을 출시, 이용자 확대에 나섰으며 후자는 자사가 보유한 게임포털 및 관계사 미디어 채널인 네이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세가 측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FMO' 채널링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다음 게임의 경우 지난 6년 동안 90여개의 온라인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하고 있을 정도로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채널이 구축돼 있어 'FMO'의 이용자를 끌어모으는데 유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다음의 김용훈 게임사업본부장은 "월드컵의 해를 맞아 'FMO'를 서비스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다음게임은 'FMO'의 성공을 위해 자사의 스포츠 섹션 등과의 연계를 통해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MO'는 오는 3월 9일까지 '제 1기 FMO 리포터'를 모집한다. 'FMO 리포터'는 CBT기간 동안 대회소식, 선수와 전술 리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게 되며, 리포터로 선정된 유저에게 공식 홈페이지와 게임에서 여러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추후 리포터로 뛴 유저들을 중심으로 'FMO' 커뮤니티를 만들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용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가 성공 관건 전문가들은 세가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현지화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FMO'의 경우 이미 검증받은 원작의 인기와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국내 유저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 환경이 조성된다면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에 직접 진출을 하는 과정에서 모기업의 사업 정책을 고수하다 방향성을 잃고 후퇴한 사례가 종종 있다. 일본 유명 모바일게임사 그리(GREE)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지난해 7월 대대적으로 국내 사업을 축소했다. 본사와 지사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주효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세가의 경우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사업자였던 KTH 관련 조직을 인수하면서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한 대비책을 세웠다고 보고 있다. 당시 KTH는 'FMO' 개발 및 서비스 판권을 확보하고 세가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었다. 회사가 인수된 시점 이후로는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더욱 넓어져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MO'를 담당하고 있는 세가퍼블리싱코리아 김정민 팀장은 "(자사는) KTH 조직의 흡수로 온라인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그간 자사의 유명 IㆍP를 통해 국내 게임사들과의 협업으로 시장 경험을 익혔다"면서 "국내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친화적인 서비스로 신뢰도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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