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부장이 1년만에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에서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HE부문은 LG전자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사업부고, HA부문은 매출 비중 22%로 3위다. 1년 단위 근무패턴이라면 내년에는 매출비중 24%인 무선통신(MC)사업부로의 이동이 유력하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구 부장은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HA사업본부 기획관리부서로 발령이 났다. 구 부장은 미국 뉴욕주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하고서 경력을 인정받아 29세 때인 2006년 9월 LG전자에 대리로 입사,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2009년 12월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으로 복귀해 3년간 금융·회계 등 재경업무를 해오다가 지난해 초 본사로 복귀했다.
구 부장의 현 근무지인 창원사업장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LG 생활가전의 핵심 생산기지다. 특히 능성 구(具)씨의 고향인 경남 진주와도 가깝다. 보수적인 LG그룹 가풍을 감안할 때 차기 LG그룹 후계자가 가문의 고향 근처에서 근무하는 경험을 쌓으려는 배려도 엿보인다.
구본무 회장의 경우 31세인 1975년에 LG화학에 과장으로 입사해 6년간 근무한 후 1981년에는 이사로 LG전자로 이동했고, 1985년에 그룹 회장실로 자리를 옮겨 그룹 경영을 배웠다. 구 회장이 LG그룹 총수에 오른 것은 경영수업 20년만인 1995년이다. 구 부장도 비슷한 길을 밟는다면 내년 쯤 가장 뜨거운 LG전자 MC부문을 거친 후 또다른 그룹의 주력부문인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기며 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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