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업계에서 7월과 8월은 무더위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의 시작으로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사상 최대 물량을 쏟아내는 올해 분양시장은 예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마저도 호황기로 돌변시킬 만큼 올해 분양시장은 유난히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종합선물세트 대책을 내놓으면서 분양업계 양상이 크게 달라진 것. 최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관련 대책이 나오면서 분양시장이 술렁이고는 있으나, 해당 정책이 내년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올해 분양 업황은 당분간 활황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건설사들 역시 지난 7~8년간 이어진 장기 부동산 경기침체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요자들로부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택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혁신평면 설계, 수납 공간 극대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같은 단지 등 복지시설 기능을 겸비한 단지 내 대규모 커뮤니티 센터는 옵션이 아닌 필수 기본사항이 되어버렸다. 일반 아파트 천정고 기준(2.3m)보다 5~10㎝ 더 높은 천정고로 아파트 실내의 개방감이 한층 우수해졌다.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 건설사들은 일반적인 바닥 차음재(30㎜)보다 2배 두꺼운 60㎜ 두께의 차음재를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분양 활황세가 이어지긴 하겠으나 수요자 입장에서 해당 지역의 부동산 분위기, 단지 입지, 교통, 학군 등을 꼼꼼히 따지는 알짜 아파트 옥석가리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아파트 분양 호황인 요즘도 여전히 일부 장기 악성 미분양 아파트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서 볼 수 있듯이 향후 분양 시장은 선호 아파트와 비선호 아파트가 명확히 구분돼 양극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옥석 가리기를 위해 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의 광역 호재를 살펴 보는 게 우선이다. 그 다음으로 해당 신도시나 택지지구 내 학군, 교통 등을 고려한 단지 입지, 단지 내 선호동과 선호층을 미리 파악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김수한 기자/